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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인천2호선 검단 연장 '사업계획 변경' 승부수

 

市, 기재부에 예타 중단 등 요청
신설역 3개중 1개 제외 BC 높여

요구 거절 땐 '사업 무산' 가능성
제외 역사 인근 주민 반발 전망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 연장사업(12월16일자 1면 보도=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 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 "경제성 부족")에 대해 인천시가 예타 중단과 사업계획 변경을 기재부에 요청했다.

사업 계획을 변경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게 인천시의 판단이지만, 이런 조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실상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어 검단 주민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에 대한 경제성 확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예타를 중단하고 사업 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기재부에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시는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에 설치될 3개 신설 역 중 1개 역을 짓지 않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다. 역사 1곳을 사업 계획에서 제외할 경우 건설비와 운영비 등 600억~650억원 정도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결국 사업비를 줄여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검단신도시를 지나는 3개 역사를 비교 분석해 최적의 대안을 찾는다는 방침이지만 사업 계획에서 제외되는 역사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2호선 연장 사업은 총 4천126억원을 들여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에서 검단 불로지구까지 4.45㎞ 구간에 정거장 3곳을 포함한 철도망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오는 2024년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지난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지난해 3기 신도시 입지 발표 이후 기존 검단, 일산 등 1·2기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률 저조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인천 2호선을 검단을 거쳐 일산까지 연결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천 2호선을 독정역에서 검단 불로지구까지 연장한 후 이 연장 노선을 다시 걸포북변역(김포경전철)과 킨텍스역(GTX-A), 주엽역(서울3호선), 일산역(경의중앙선)까지 연결시킨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인천 2호선 검단 연장 사업이 좌초될 경우 정부가 발표한 계획 자체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발표만 믿고 있던 검단신도시 주민들은 기재부의 예타 분석을 믿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검단신도시의 한 주민은 "지난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직접 발표해 2호선 검단 연장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줄 알았다"며 "교통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검단신도시를 위한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