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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조류독감 오리 살처분... 광주 전남 방역 비상

영암 이어 나주 오리농장도 검출
오리 3만2천여마리 살처분
함평 고막원천 야생조류서도 확진

 

영암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인접 지역이자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인 나주의 가금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발생했다. 두 농장 모두 특정 계열사 소속으로 확인된 가운데,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에서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될 경우 농가 피해와 방역당국 부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남도는 8일 “나주시 세지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사 환축(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영암 시종 오리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으로, 전남도가 계열사 소속 도내 농가 60곳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H5형 AI 항원(바이러스)이 검출됐다.
 

전남도는 발생농장의 검체를 농축산검역본부로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보내 출입 통제와 함께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3만2000수는 살처분됐다.또 인근 지역 가금농장, 축산 시설, 축산 차량에 대해서는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AI 의심 사례 발생 농장이 속한 계열사 소속 가금농장에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도는 또한 이날부터 도내 오리 도축장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출하 전 검사와 도축장 검사에 더해 오리를 실은 차량이 머무는 계류장 등 도축장 내 환경 검사도 진행한다.
 

방역지역으로 설정된 발생농장 반경 10㎞에 드는 나주와 영암지역의 가금류 농가 65곳에 대해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정밀 검사를 시행한다.

전남도가 이날 의뢰한 나주 오리 농장 AI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 판정은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9일에는 내려질 전망이다. 농축산검역본부에서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될 경우, 발생 농장 반경 3㎞ 내 오리 농가 10곳(45만여수), 닭 사육 농가 4곳(29만여수)을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간다.

올 들어서 전국에서는 정읍(육용오리), 경북 상주(산란계), 영암(육용오리), 경기 여주(산란계)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전국 사육 오리의 절반가량이 밀집한 전남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5일 영암군 시종면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 나주에서 의심축이 확인,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전남에서는 오리 16만4000수, 닭 35만9000수 등 닭·오리 52만여수가 살처분됐다.

한편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함평 고막원천과 경기 오산 황구지천, 충남 논산 노성천, 경북 경주 형산강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7일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는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고 방역도 강화된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