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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한국의 골드코스트’ 새만금 미래 호텔·리조트 유치전쟁에 달렸다

새만금 관광의 롤 모델 전세계 여행객과 현지인, 휴식과 여가 책임지는 해변 휴양도시 골드코스트
복합리조트 사업 사실상 수면 아래로, 양충모 새만금청장 해양레저 휴양 아우르는 관광에 큰 관심
실제 새만금청 등 글로벌 호텔체인기업과 접촉
반얀트리, 메리어트 등 투자 기대

 

 

‘한국의 골드코스트’를 꿈꾸는 새만금의 미래가 호텔리조트 유치 성공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새만금은 신시야미 글로벌 복합레저단지와 수변도시를 중심으로 호주의 골드코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골드코스트는 호주 퀸즐랜드 주에 위치한 국제적인 해양관광 도시다.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과 초호화 숙박·휴양·관광 등의 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어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새만금 역시 남북·동서대로 개통과 새만금 국제공항이 개항하고, 수변도시가 모습을 갖추면 골드코스트와 유사한 인프라를 갖출 수 있다. 하지만 그 핵심은 고급호텔과 리조트 시설의 집적화에 있다.

새만금을 골드코스트와 같은 휴양도시로 만들자는 구상은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김관영 전 국회의원이 라스베이거스 샌즈(LVS)그룹 복합리조트 유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구상은 결국 내국인 카지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다만 다른 다국적 호텔리조트 기업들이 새만금에 눈독을 들이면서 상황이 크게 반전되고 있다. 올해 취임한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역시 해양레저와 휴양을 아우르는 관광산업 육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만금 관광시대를 열 첫 타자는 동남아 휴양지에서 만나 볼 수 있었던 6성급 리조트 반얀트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사업 착수로까지 이어지려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반얀트리 그룹은 싱가포르의 호텔리조트 체인으로 모든 영업점이 초호화 시설을 자랑한다. 한국에선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곳에서 열리는 ‘풀 파티’가 관광객과 현지인을 끌어 모으고 있다.

관광호텔업계에 따르면 럭셔리 호텔·리조트 기업 반얀트리 그룹은 한국 사업 파트너사인 HTC·새만금관광레저㈜와 지난해 5월 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투자 LOI(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관광레저는 개발사인 보성산업(49%)이 최대 주주로, 한양(46%)과 로하스리빙(5%)이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작년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관광레저를 새만금 방조제의 중심부에 위치한‘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사업 시행자로 지정한 바 있다. 청은 2027년까지 용지 193만㎡에 3613억 원을 투입해 숙박시설과 관광휴양시설, 운동오락시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4~15일까지 ‘2020 한국호텔리조트투자컨퍼런스’에 참가해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 행사에서 새만금 투자에 관심을 보이며, 투자 의향을 내비친 다국적 호텔 기업은 JW메리어트, 베스트웨스턴, 라마다 등이다. 이들 기업들이 투자를 시작하면 요트·낚시·놀이시설·워터파크·해양레저·골프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인프라가 새만금에 구축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기만 새만금청 사무관은 “최근 새만금에 대한 시선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을 실감했다”면서“고급호텔과 리조트는 집적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는 데 이를 잘 활용하려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호열 새만금청 개발사업국장은 “유명 호텔체인 기업과 리조트자산 관리기업 등을 새만금 현장으로 초청할 기회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