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버전 전환…팝페라·국악 등 컬래버레이션 선보여
공연 실황 24일부터 유튜브·네이버TV 등 통해 서비스

코로나 19 극복과 일상으로의 회귀에 대한 강원예술인들의 염원을 담은 '공감음악회'가 지난 19일 춘천 강원국악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강원도예총(회장:이재한) 주최로 지난 5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58회 강원예술제'의 오프닝 공연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이지만 이날 언택트(Untact) 버전으로 전환, 예술을 통한 화합과 소통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영단 명인의 신명 나는 설장구 가락으로 막을 올린 이날 공연은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메인 공연은 4인조 팝페라 그룹 '더 보이스'의 무대로 꾸며졌다. '더 보이스'는 감미로운 음성과 화음으로 'Il Libro Dell' Amore'와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춘천 출신 김도윤이 부른 트로트 '춘천에 놀러오세요'를 선사했다. 또 박종서 춘천시음악협회장은 색소폰으로 '러빙 유(Loving you)'와 '첨밀밀'의 주제곡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을 연주했다.

소프라노 전은정은 나태주의 시(詩)에 김정철이 곡을 붙인 '들길을 걸으며'에 이어 오페레타 '말괄량이 마리에타'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선율과 발랄한 분위기의 이탈리안 스트리트송(ltalian Street Song)을 연달아 들려줬다. 송경애(춘천여성문학회장) 시인의 축시 '예술의 힘, 뮤즈의 魂(혼)이여' 낭송과 함께 강원도 대표 타악 그룹 '태극'의 대표 퍼포먼스인 '打GOOD' 공연이 웅장한 북소리와 역동적인 몸짓으로 이어지며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 실황은 유튜브 강원도예총, 강원문화재단 채널과 네이버 TV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서비스된다.

이재한 강원도예총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분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몸과 마음이 지친 도민과 강원예술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도예총은 도지사 표창에 △기연옥△이종진 △고은숙 △김문기 △최인화 △엄기웅 △정희섭 등 당초 '강원예술인대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던 수상자도 이날 발표했다.

오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