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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세계 아름다운 소리의 향연 '전주세계소리축제' 온라인 개막

코로나19 속 사상 초유의 무관객 공연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5개 공연 펼쳐져
전세계 아티스트와 온라인 스트리밍 합주 기대

 

 

전통과 세계 음악의 아름다운 향연이 펼쳐지는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소리축제)가 16일 오후 개막공연 ‘잇다’를 시작으로 소리 여행에 돌입했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서 축제의 방향이 기존의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뀌고, 규모 역시 150여 개의 크고 작은 프로그램에서 5개로 대폭 축소됐다. 엄선한 다섯 개의 공연은 소리축제가 그간 공들여 온 전통과 국내외 교류, 세대 간 화합, 대동의 어울림 등을 압축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소리축제 개막 공연 ‘_잇다’는 이날 오후 7시40분 국내 최초 실시간 온라인 합동공연으로 진행됐다. 러시아와 독일, 대만, 캐나다, 이란, 스페인, 벨기에, 이집트, 룩셈부르크, 브라질, 네덜란드, 인도 등 해외 13개국 9개 지역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한국의 특별 시나위 팀과 함께 온라인 합동 공연을 펼쳤다. 온라인으로 한국과 각 세계를 연결하는 이번 공연의 핵심이자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온라인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주세계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세계 음악인과 함께한다”면서 “국내·외 예술가들의 치열했던 고민과 첨단 IT기술을 융합한 온라인 소리축제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예술·축제의 전환점이자 예술인들이 새로운 도전과 창조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중계 방식의 축제 진행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내년 축제 20주년을 앞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초유로 미디어·온라인 공연으로 꾸며진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공연계의 변화를 앞두고 올해의 이 실험은 중요한 분기점이자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축제가 실패와 성공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뉴딜적으로 뛰어난 지역으로서 최첨단에 와있다는 것에 주목해달라”면서 “앞으로 가려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군가 불상사를 감수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예술계에서는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둘째날인 17일 오후 6시 20분에는 ‘현 위의 노래’가 안방으로 찾아간다. 올 축제의 모티브인 현악기와 소리축제가 그동안 지향해 온 전통을 기반으로 한 기획 프로그램의 핵심을 공연 속에 녹여낼 예정이다. 특히 명인들의 전통 산조부터 동서양 현악기(가야금-첼로)의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만남, 그리고 아쟁·판소리와 함께 무대에 오를 줄타기 공연이 이채로운 그림을 만들어 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인의 노래 앵콜 로드 쇼(18일 오후 7시 전주KBS)와 전주세계소리축제 X 전북CBS ‘별빛콘서트’(19일 오후 7시)가 온라인 공연(페이스북, 유튜브 라이브)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폐막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3시 JTV전주방송을 통해 진행하는 ‘전북청년 음악열전’을 주제로 펼쳐진다.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을 통해 매년 주목받는 신예 소리꾼을 소개해 온 조직위는 올해 폐막공연에서 젊은 소리꾼 5명을 필두로 전통음악, 락, 클래식 등 장르 불문 즉흥 시나위 공연을 선보인다.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