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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인천 장수동에 이승훈 역사공원·천주교 체험관 들어선다

인천시-천주교 인천교구, 업무협약 체결
한국 천주교 첫 세례자 기리는 사업 본격화

 

인천 남동구에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1756~1801)을 기리는 역사공원이 조성되고, 한국천주교 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 건립된다.

인천시와 천주교 인천교구는 9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인천대공원 인근의 이승훈 묘역(인천시 기념물 제63호) 일대에 4만5천792㎡ 규모의 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해당 부지에 역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할 방침이다. 체험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연면적 1천630㎡다.

인천시와 천주교 인천교구는 앞서 2018년 4월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고, 인천시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와 조성계획 결정 고시, 예산 확보 등 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두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기관별 역할 분담과 재정부담, 기부채납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을 협의했다. 인천시는 96억원을 투입해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천주교 인천교구는 48억원을 들여 역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9월 중으로 토지 보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 2022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승훈은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은 한국 최초의 영세자로 귀국 후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이끈 주역이다. 그로 인해 한국 천주교회는 외국 선교사에 의한 설립이 아닌 자발적으로 시작된 세계 유일의 교회가 됐다. 이승훈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정약종 등 천주교 신자와 함께 서소문 밖에서 참수돼 선산인 인천 장수동 산 135 일대에 묻혔다. 인천시는 2011년 이승훈 묘역을 기념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승훈 역사공원과 역사문화체험관이 건립되면 국내외 천주교 순례성지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시민들을 위한 휴식과 역사문화체험을 위한 공간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