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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닫혀 버린 전북 하늘길 재개 ‘청신호’

코로나와 제주항공-이스타 인수합병 문제로 막혀
제주관광 증가·LCC업계 경쟁에 올해 다시 열릴 듯
진에어·제주항공 등 최소 2~3개 항공사 운항 예상
미군 착륙허가 등 빠른 절차로 추석 전후 완료될 듯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린 항공사들이 군산-제주간 노선을 셧다운하며 막혔던 전북하늘길이 올해 안으로 다시 열릴 전망이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제주관광 수요가 대폭 증가한데다 LCC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되며, 군산~제주 노선의 시장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전북 유일한 항공편(대한항공·이스타항공)인 군산~제주 노선은 지난 3월 24일부터 현재까지 약 7개월 간 모든 운항이 중단돼 있다.

설상가상으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이 최종 결렬됐고, 대한항공마저 군산공항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전북하늘길 재개에 먹구름이 예상돼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 대신 여행수요가 제주로 쏠리면서 군산공항의 빠른 정상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기업의 존폐 여부가 불투명한 이스타항공의 전북하늘길 지속 운행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전북하늘길을 맡을 항공사는 기존에 노선을 운영했던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아닌 제3의 항공사가 물망에 올랐다. 군산공항에 취항할 항공사는 이달 중순이나 말쯤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국내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군산공항에 비행기를 띄울 유력한 후보군은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FSC가 아닌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등 LCC로 파악됐다.

노선은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운행했던 것보다 더 증편될 것으로 보이며, 군산공항에는 최소 2~3개의 항공사가 둥지를 틀고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군산~제주 노선은 지난해 기준 탑승률이 최대 93.8%를 기록할 만큼 LCC 입장에서는 흑자노선이며, 국내선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FSC에겐 손익분기점을 채우기 어려운 적자노선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지난 6월에 군산~제주 간 노선 취항을 위해 미 공군에 활주로 허가신청을 낸 바 있다. 군산시 등은 10월이면 운항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절차는 추석 전후로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후문이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제주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업계입장에선 이번 명절대목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또한 슬롯(SLOT,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확보가 여의치 않은 국내 LCC항공사들 입장에서 운항이 중단되고, 거점항공사마저 사라진 군산공항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회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공항 접근성에 있어서도 군산공항은 새만금 개발로 인해 다른 지방공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새로운 항공사가 군산공항에 취항하려면 미군의 군산공항 착륙허가와 제주공항 슬롯확보, 국토부-국방부 간 합의까지 세 단계 절차를 거쳐야한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7개월 간 꽉 막혔던 전북하늘길이 다시 뚫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