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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2020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9월 4일 개막

 

 

 

 

 

 

'조화를 통한 치유와 상생'(Harmony&Healing)을 전시 주제로 4일부터 한 달여 동안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광장 일원에서 '2020 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가 막을 올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아 달성군이 주최하고 달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미술제는 국내 25개팀의 작가들이 참여, 강정보 일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현대미술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전시 작품들은 상생의 공간에서 시민들과 미술작품이 서로 어울리며 이루는 조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의 체험을 통한 치유에 초점을 맞추고 주관적 감상만으로 이해하기 힘든 현대미술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전시기간 중 주말에는 전시해설프로그램도 사전예약제로 운영된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주민 참여프로그램을 만들어 관내 초등학생들이 행복의 메시지를 담아 직접 제작한 작품들을 재료로 하나의 큰 형태를 구성하게 되는 설치작품을 함께 전시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참여형 미술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번 미술제를 총괄한 도태근(신라대 디자인대학 조형미술학과 교수) 예술감독은 "이전 미술제에서는 외국작가의 작품이 5, 6점 참여했으나 올해엔 국내작가 25명으로 미술제를 꾸미게 됐다"면서 "모든 출품작들이 나름의 의미를 지니지만 특히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지며 움직여 보는 조병철 작가의 작품이나 프리즘을 이용해 저녁에 빛이 나면서 무지개를 형성하는 이경호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도 예술감독은 이어 "모든 작품에 빛을 설치해 주간과 야간에 같은 작품의 상이한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각적 볼거리와 인체를 위주로 한 작품에는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예술의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에 집중해 대중의 일상에 보다 확장된 예술 경험을 전달하려는 미술제 본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올해는 또 작가의 의도와 작품 해설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우리말과 더불어 다양한 외국어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미술제는 주제에 따라 '조화'와 '치유' 두 섹션으로 나눠져 진행된다. 'Harmony:상생의 공간'에서는 예술과 사랑, 빛과 환경이 만들어 내는 특별한 미적 경험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상생으로서의 현대미술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구성됐다.

 

'Healing:꿈과 희망의 메시지 공간'에서는 미학적 치유방식을 제공하고 누구나 친근감 있게 보고 만지며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서정길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유일무이한 지역의 대규모 야외설치미술제로서 전시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의식적인 감상이 아닌 휴식공간에서의 자연스런 체험으로 예술작품의 접근방식을 변화시켜 왔다"고 전제한 후 "일상 속 예술이 우리의 삶이 되도록 차별화된 지역미술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특화된 야외공간에서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가 열리는 강정보는 1970년대 전국에서 모인 작가들이 국내 최초로 집단적 미술운동을 벌였던 곳으로 한국 미술계의 다양한 실험과 도전이 처음 시도됐던 대구현대미술제의 효시적 공간으로써 1979년 7월 제5회 대구현대미술제로 맥이 끊겼으나, 달성문화재단이 2012년 재개한 이래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20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참여 작가는 권기철, 김기영, 김병규, 김숙빈, 김재경, 김종선, 김진혁, 김태인, 민경욱&박신애, 박찬걸, 신동호, 신승연, 안효찬, 양태근, 어문선, 이건희, 이경호, 이재형, 임수빈, 전덕제, 전지인, 정의지, 조병철, 최규식, 황학삼이다.

 

한편 미술제가 열리는 기간인 9월 25일(금) 오후 2시엔 강정보 디아크 바이털룸에서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전시는 10월 4일(일)까지. 문의 053)659-4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