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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백제역사의 숨결을 따라가다 (하) 익산 백제유적이 나아가야할 길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외에 볼거리 없어
쌍릉·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등 유적지 거리 좁힐 콘텐츠 개발 필요
공주·부여의 경우 주요 관광지에 맛집 등 다양한 콘텐츠 거리 조성

 

웅장하고 남다른 크기를 자랑하는 익산 백제 유적지. 하지만 그 규모와 명성에 비해 인근 주변 볼거리는 초라하기만 하다.

익산 미륵사지 유적지는 현재 도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미륵사지 유적인근에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 등만 들어와 있다.

왕궁리 유적은 일대는 더욱 초라하기 그지없다. 도로 옆 인근에 위치한 유적 인근은 그 어떤 건물도 풍경도 없어 마치 황량하기까지 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공주 공산성과 부여 관북리 유적 바로 앞에는 ‘맛의 거리’ 등 테마거리가 조성되어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찾게 만드는 구조로 돼있다.

특히 공주 공산성 맛의 거리는 2009년 공주시가 공산성 인근에 금성동 연문 1길에 4억6000만원을 들여 조성하기 시작했으며 위치가 공산성 건너편에 있고, ‘백제의 맛’과 ‘여러 가지 맛’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기 위해 마련됐다. 일종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이었다.

익산의 경우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익산쌍릉과,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미륵산성, 금마 도토성 등이 범위가 10km가 넘는 거리에 산재해있어 중간중간을 매울 수 있는 특화 거리 및 별다른 콘텐츠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산시도 이같은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배석희 익산시청 역사문화재과장은 “익산시 관내 여럿 백제의 상징적인 유적지들은 걸어다니기는 멀고, 차로다니기에는 애매한 거리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백제유적지를 연결할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단, 왕궁리 유적 옆에 구절초와 국화 등을 심어 색다른 매력의 관광단지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도 금마지역에 214억(국비,시비 포함)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를 세우고 이를 중심으로 삼아 유적지 인근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배 과장은 “왕궁리 유적 발굴 당시 복숭화, 국화, 구절초 등 씨앗이 발굴됐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왕궁리 유적의 풍경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진명소 등을 목표로 관광객 유입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익산이 부여공주를 비롯한 익산 인근의 문화자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영기 전주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는 “익산의 유적지들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지만 익산역 등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익산의 백제유적을 연결할 수 있는 교통편 제공 및 신설이 가장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궁리 유적에서 야행이 진행되고 있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품화 된 콘텐츠 발굴이 시급하다”며 “공주부여와 함께하는 콘텐츠 개발과 함께 익산 문화재단과 시가 적극적으로 자체적 문화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