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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보) 제2공항 문제 고차방정식인가

국토부·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측 찬·반 입장 팽팽…해결 어려워
어제 제2차 공개토론회 열려…기존 공항 활용도 놓고 이견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해 주요 쟁점 중 하나인 현 제주국제공항 활용 가능성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측이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국토부는 안전과 장래 수요를 처리를 위해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도민회의는 현 공항 확충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공항 이용이 충분하다고 피력하며 입장차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제2공항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 이하 제2공항 특위)’가 주최하고, ㈔한국갈등학회가 주관하고 있는 제2공항 쟁점 해소 제2차 공개연속토론회가 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국토부(찬성측)와 비상도민회의(반대측)에서 2명씩 패널로 참여했고,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민패널 40여 명도 토론회에 함께했다.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권고안을 포함한 기존공항 활용가능성을 놓고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도 양측의 입장은 팽팽했다.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공동상황실장은 “제주에 두 개의 공항을 하는 것은 최악의 대안이고, 정말 다른 대안이 없을 때 최후의 대안”이라며 “실제 공항이 2개로 나눠지면 현 공항과 가까운 80% 도민들에게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 절반으로 줄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ADPi는 현 공항 개선으로 장기수요를 처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며 “공항을 신설하기보다 첨단 항공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인프라를 가지고 용량을 증대하는 방안을 연구·검토하고 적용해 성과까지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태병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안전과 환경가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 정책관은 “수요가 포화된 제주공항이 전 세계에서 경영효율성이 2위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남아서 좋지만 제일 많은 운항횟수 등 안전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ADPi 권고안 19개 중 15개는 추진 중이며, 항공기 분리간격 축소 등 4개는 국내 여건상 추진이 곤란한 실정”이라며 “특히 보조활주로안은 제주공항 여건상 채택이 곤란하다. 항행안전시설과 항공등화시설 등 안전시설 설치공간 부족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도민 패널들도 제2공항에 찬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고, 현 공항 주변 소음 피해에 대한 불판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제3차 토론회는 오는 16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다.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