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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평화의 길, 빛나는 순간 사진전]역사적인 순간 손 맞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

④ 남북정상회담 송별오찬

 

6.1~8 춘천 아트플라자 갤러리

2000년 6월15일. 전날 밤, 남북공동성명 조인식을 가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백화원 영빈관에 모여 송별 오찬을 갖는다.

이미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 등 5개 합의안에 서명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분위기는 홀가분했고,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양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맞이했고, 이어진 오찬에서도 서로를 향한 덕담과 건배사, 박수는 쉼 없이 오고 갔다. 또 농담과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찬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 장면이었다.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 제안이었다. 김대중 대통령, 김정은 국방위원장,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수행원들은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을 목놓아 불렀다.

사진 속 모습은 김정일 위원장이 기업인과 언론사 대표들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헤드 테이블로 초대해 술을 한 잔씩 따르겠다고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이 때 김한정(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남양주시 을) 당시 청와대 제1 부속실장이 박지원 장관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한번 부르자고 얘기했고, 박 장관이 다시 두 정상에게 손잡고 노래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고 한다. 감동적인 장면은 그렇게 연출됐다.

이 노래는 1989년 평양에서 개최된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참가를 위해 불법 입국했던 임수경 전 의원이 부르면서 북한에서도 대중화됐다. 노래의 원래 제목은 '우리의 소원'이지만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오석기기자 sgt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