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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전주 한옥마을서 풀자

전주한벽문화관, 평일·주말 상설공연 개막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공연이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전주문화재단전주한벽문화관은 5월부터 10월까지 한벽문화관 내 혼례마당에서 마당극 ‘변사또 생일잔치’와 ‘용을 쫓는 사냥꾼’이 진행된다.

먼저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변사또 생일잔치는 판소리 ‘춘향가’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기존의 춘향과 몽룡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춘향가와 다르게 이 작품 ‘변사또(변학도)’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도화’라는 새로운 인물 설정을 통해 변사또가 돈과 권력에 집착하게 된 계기와 춘향의 사랑과 정절을 가벼이 여기게 된 심리적 특성을 이야기 속에 녹여,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 변사또를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춘향과 몽룡이라는 인물의 특징도 그대로 살린다.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용을 쫓는 사냥꾼’은 사회적기업 합굿마을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개성있는 스토리텔링과 여러 전통악기 및 놀이의 조합으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테마여행 10선 관광콘텐츠 사업 공모전에 선정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주 내 구전되는 용에 대한 설화를 ‘용을 잡아 팔자를 고치려는 사냥꾼들의 황당 모험기’다. 스무 명이 넘는 자식을 키우는 자, 장가갈 밑천을 마련하는 자, 노부모와 늦둥이 동생을 부양하는자 등 특색있는 캐릭터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낸다. 공연은 전통민속인 달구방아와 사자탈춤, 기접놀이 등 전통예술을 적용,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두 작품은 오는 10월까지 24회간 공연되며, 관람료는 1만5000원이다.

성영근 전주한벽문화관 관장은 “어려움 속에서 조심스럽게 준비한 공연이 드디어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한 공연자의 노력을 가까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