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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 선정작 3편 공개

‘세 자매’, ‘정말 먼 곳’, ‘애프터 워터’ 등 다큐·극영화 넘나들어
9월 20일까지 이어지는 장기 상영회 통해 관객들에 공개 예정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프로그램인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2020’의 작품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는 지난 17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으로 선정된 세 편의 영화를 공개했다. 선정된 세 편의 작품은 ‘세 자매’(감독 이승원), ‘정말 먼 곳’(감독 박근영), ‘애프터워터’(감독 다네 콤렌) 등이다.

선정작들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부터 개인의 삶과 내면을 연관시켜 특정 사회와 인물의 관계성을 이야기하는 독립 극영화까지, 영화 예술의 외연을 넓혀줄 기대작들로 평가되고 있다.

이승원 감독의 ‘세 자매’는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출연한다.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세 자매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파격적인 인물 묘사와 상황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이승원 감독 특유의 연출력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에서 ‘한강에게’를 선보인 박근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인 ‘정말 먼 곳’은 강원도 화천의 양 목장에서 함께 딸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기를 꿈꾸는 오랜 연인 ‘진우’와 ‘현민’ 앞에 어느 날 진우의 쌍둥이 여동생 은영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다네 콤렌 감독의 ‘애프터워터’는 형식적인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다가 기차를 타고 도시를 떠나 호숫가에 텐트를 친 인물들이 책을 읽고 과일을 먹고 숲속을 산책하고 차가운 호수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좇는 카메라에 담긴 세상은 우리가 아는 세상과 사뭇 달라 보인다.

생태학자 G. 에블린 허친슨의 <호소학에 대한 논문>에서 “호수에 대한 기이한 매력”을 느낀 다네 콤렌 감독은 영화의 형식을 빌려 자신만의 ‘호소학에 대한 논문’을 시도한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2020’ 3편은 오는 9월 20일까지 이어지는 장기 상영회를 통해 관객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기존 개최 일정인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을 진행한 후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장기 상영회를 통해 주요 상영작을 관객 앞에 공개한다.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