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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이태원發 코로나19, '청정 전북' 뚫렸다

지난 5일 클럽 방문한 33세 김제 공중보건의 확진
클럽 방문 후 7일부터 3일 간 환자 30여명 진료해
기존 클럽 아닌 또 다른 클럽, 전국적으로 '초비상'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렸던 전북이 서울 이태원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태에 무너졌다.

전북에서는 최근 발생한 환자까지 포함해 총 2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타났는데 이들 대부분은 외국에서 감염됐거나 대구시민이 전북으로 온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확진자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르다. 앞선 확진자들의 경우 대부분 단체가 아닌 개별 감염 사례였다. 반면 이번 20번 환자외에도 이태원 일대에 다녀온 도민은 현재까지 272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12일 전북도는 지난 5일 서울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김제백구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A씨(33)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내에선 20번째 감염자다.

A씨는 특히 다른 이태원發 코로나19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으면서 중앙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대구 의료진 파견근무를 했던 A씨는 이달 3일까지 보건지소 내 관사에 격리됐으며, 격리해제 후 친구5명과 이태원에서 만났다.

그는 5일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이태원 일대 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더 파운틴’ 이라는 클럽&라운지 바를 같은 날 새벽 4시45분까지 이용했다. 오전 5시에는 인근 국수집을 들렀고, 이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다음날 3시까지 머물렀다.

그는 같은날 오후 서울 집에서 용산~익산역 방향 KTX를 탄 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보건지소 내 관사로 이동했다.

A씨는 이튿날인 6일 김제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7일부터 3일간 30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1일 오후 6시20분 익산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다음날 새벽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도민 272명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A씨 1명이다. 179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92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