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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정부가 동학농민혁명 세계화 앞장 설 것”

정읍 황토현 전적지서 126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진행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동학농민 발원지 전북서 첫 기념식
박양우 문체부 장관, 송하진 도지사 등 100여 명 참석
동학농민군 참여 후손도 참여해 뜻 깊은 시간 가져

 

제126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11일 오후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지에서 개최됐다.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두 번째 맞이한 이날 기념식은 126년 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날이자, 바로 그 역사의 현장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국가기념일 지정 후 지난해 열린 첫 기념식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녹두의 함성 새하늘을 열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송하진 전북도지사· 이형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민족의 의로운 혁명이었다. 우리 민주화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동학농민유족회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양우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동학농민군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고 자치와 자립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려 했다”며, “비록 수많은 녹두꽃들이 우금치에서 쓰려졌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자주독립 정신은 항일무장독립투쟁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봉건체제의 모순과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은 합당하게 평가받고 제대로 기억되어야 한다”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드높이고 전국화·세계화하는 일에 정부가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인 고(故)최문겸 6대손 최수지씨가 나와 “사람이 사랍답게 사는, 만민이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열고자 했던 동학농민혁명참여자의 후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남을 위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드라마 ‘녹두꽃’의 OST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 기념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