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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춘천서 고대 돌 유적지 국내 첫 환상열석 발견

 

 

산천리 유적발굴조사지서 찾아
유럽 형태의 축소판·학계 관심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 가설건축물 축조부지 내 유적발굴조사지에서 `환상열석(環狀列石)' 유적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국내 최초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상열석'은 돌을 원형으로 배치한 고대유적으로, 영국에 있는 `스톤 헨지(StoneHenge)'가 대표적이다. 서양에서는 `스톤 서클(stone circle)'로 불리며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환상열석은 영국 에이브버리 스톤 서클, 프랑스 카르나크 열석, 미국 와이오밍주 빅혼 주술바퀴, 세네감비아 환상 열석군 등 전세계에 분포돼 있고 이웃 일본에도 아키다현 오오유에 환상열석 유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양에서는 대부분의 환상열석 유적을 수톤에 이르는 거대한 돌을 줄지어 세워 놓는 `거석문화'의 일종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이번에 춘천에서 발견된 것은 돌의 크기가 무릎 아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상당히 작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발굴된 4개의 돌은 일정한 간격으로 땅 속에 15㎝가량 파묻힌 채 서 있고, 전체적으로 원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는 휘어짐을 보이고 있어 다른 나라의 환상열석 유적과도 상당히 유사하다.

발견된 4개의 돌 이외에 환상열석을 이루는 나머지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심재연 한림대 한림고고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유럽 등에서 볼 수 있는 환상열석의 축소판, 미니어처 정도로 굳이 이해 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도 처음 보는 형태라고 하는 만큼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주변 유적에 대한 보존·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