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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주국제영화제, 올해 명맥만 잇는다

5월 28일 개최, 코로나19로 대폭 축소
관객 참여하는 상영·행사 전면 취소
경쟁작품 한해서 무관객 심사 진행
관객 위해 온라인 상영 검토 중

전북을 넘어 전 세계에 명성을 높여온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 대폭 축소된다. 관객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

28일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준동)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8일 개막할 예정이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식과 레드카펫 등 관객이 참여하는 상영 및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

다만 국제·한국·한국단편경쟁작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만 참석한 채 무관객으로 진행한다. 국제경쟁작을 심사할 때 작품설명 및 제작배경 등에 대해 해당 감독과 온라인 TV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조직위는 많은 시민들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최에 기대가 컸던 만큼, 상영작들의 온라인 상영도 검토 중이다.

당초 4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최 일정을 한 달여 늦췄다. 조직위와 시는 그동안 안전한 영화제를 치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심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면서 해외 게스트 초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대한 미뤄뒀지만 현 상황에서는 발권도 어렵고, 오더라도 2주간 격리해야 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체 취소를 결정했다.

이후 지역 내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행사가 진행될 경우 많은 인파가 밀집돼 대구와 같은 집단 감염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취소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다가오는 5월 연휴를 맞이해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있는 만큼 전주국제영화제도 국민의 안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적 흐름을 주도하는 영화와 영화인들을 발굴, 지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역할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주프로젝트마켓을 비롯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은 전과 다름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안정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에 대한 긴장감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향후 코로나19가 충분히 안정되면 영화제 집행위원회와 숙의 과정을 거쳐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초청한 주요작들을 관객들 앞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