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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뷰] 전북지역 온라인 공연 송출, 직접 살펴보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고니밴드’ 공연 녹화 송출
사운드 아쉽지만 높은 화질·현장감 담으려 노력

국립민속국악원,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 송출
현장서 느낄 수 없는 곡해설 정보 등 장점 극대화

 

지난 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송출한 전북의 인디밴드이자 혼성4인조 그룹인 ‘고니밴드’의 온라인 공연. 드러머의 멋진 드럼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사운드를 대체할 수 없었지만 무빙캠을 활용한 카메라로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니밴드가 실제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듯한 움직임과 표정 등 섬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담아냈다.

음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노래제목과 함께 해당 노래의 멜로디와 감상포인트, 작사?작곡 당시의 영감을 준 내용들을 동시에 송출했다. 노래가 진행되면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가사도 송출했다. 설명 문구와 가사는 무대와 노래에 어울리는 색감을 입혔다. 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여기에 영상 초반부분에는 가수들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대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모두 함께 이겨내자”는 고니밴드의 메시지를 담으면서 간접적인 소통을 했다.

또 편집을 활용해 드러머의 화려한 스냅, 기타리스트의 섬세한 손 모양을 자세히 조명해주며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2018년 결성된 고니밴드는 서정적인 감성을 팝 사운드에 담아 전주를 중심으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철학적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내 우리의 지친 삶을 위로해 주는 밴드로 정평이 나있다.
 
같은날 국립민속국악원이 유튜브를 통해 송출한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은 판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국악원은 소설과 판소리로 잘 알려진 심청가의‘심청의 출생과 곽씨부인의 죽음’편을 선정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심청가 중 단가 ‘강상풍월’, ‘심청 잉태와 탄생’, ‘곽씨부인 유언’, ‘상여 나가는 대목’ 등을 김미진(국립창극단 단원)명창의 소리를 통해 간절하며, 우리민족 고유의 흥을 동영상 속에 담아냈다. 여기에 현 국립민속국악 원장인 왕기석(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명창과 원기중 국문학 박사(판소리미학)가 이야기꾼과 풀이꾼으로 등장해 영상 중간중간 이야기의 흐름을 설명해주고, 소리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 덕에 일반인들도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판소리는 감상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설명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마련했다”면서 “이미 접한 관객도 시대적 특징과 배경을 알고 듣게돼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의견도 나와 홍보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