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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코로나19 공연계 온라인 바람, 이제는 트랜드] (하) 여전히 망설이는 공연계, 관건은 수익과 예산

전북지역 연극·뮤지컬계는 망설여
예산 등 부족…수익창출 효과 미비
전주시 등 일부 지자체, 추경예산 투입해 동영상 플랫폼 활성화 계획

 

전북 공연계가 코로나19의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동영상 송출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북은 온라인 플랫폼 시장 개척을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현장예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결국 부족한 예산과 수익구조 때문이다.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에 걸쳐 녹화한 ‘파이팅 콘서트’에 전문 외주촬영업체가 투입됐다. 이들의 장비와 편집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수백만원을 투입했으며, 출연진에게도 많은 게런티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전당 측은 “부족한 예산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당초 없던 예산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립국악원도 빠르면 다음달 과거 했던 공연 녹화, 편집본을 유튜브 등을 통해서 공연 송출을 할 방침다.

현재 이렇게 지역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동영상 송출은 판소리, 밴드 등 음악공연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연극, 뮤지컬 등은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이 지난 22일 어린이뮤지컬 ‘상어가 나타났다’를 실시간 스트리밍 송출한 것 이외에 사실상 이렇다 할 송출을 하지 않고 있다.

연극계는 당장 오는 5월에 있을 전북연극제를 시작으로 각종대회와 기존에 예약 된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동영상 송출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예산과 기술력을 꼽고 있다.

현장에서의 장점이 큰 연극·뮤지컬의 경우 현장감을 생생하게 담을 고가 촬영장비 등 섭외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도내 연극계 한 관계자는 “무대에서의 과정과 음악과 대사 음향도 좋아야하지만 무대 전체를 사용하는 연극의 특성을 과연 동영상이 받쳐줄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무엇보다도 예산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기술력과 예산 이외에도 또 다른 문제가 있다. 공연계는 티켓등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대부분이 유튜브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사실상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 때문이다. 유료채널을 통해 송출을 할 수는 있지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확보와 여럿 영상물 업로드가 선행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소리전당 측 관계자는 “동영상 송출로 인해 수익을 내야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데 선행조건이 채워지지 않으면 유료채널로 전환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면서 “단기간 수익창출 효과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안의 대책 방안으로는 지자체가 예산 또는 보조금을 편성해 동영상 플랫폼 제작을 독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지역 예술계가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빠르면 하반기 추경, 늦어도 내년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락기 전주시문화체육국장은 “문화예술계의 트랜드가 동영상 송출인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예산을 편성해 지역 예술계가 동영상 송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