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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21대 국회서 풀어야 할 전북현안] (중) 군산조선소 재가동

신영대 당선인 "1년 내 군산조선소 재가동" 약속
지역구 의원으로는 역부족, 당 지도부·정부 나서야
이번 약속 공염불 그칠 경우 ‘민주당 심판론’ 불가피

 

전북도민들이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큰 힘을 실어준 만큼 ‘군산조선소 재가동’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북을 위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신영대 당선인은 1호 공약으로 “앞으로 1년 안에 군산조선소를 재가동 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선대위원장 또한 군산을 직접 찾아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민주당의 의지이자 공약”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실제 재가동이 이뤄지려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치밀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기도 했지만, 정작 현대중공업은 대통령과 한 약속마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7월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 회장으로부터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에 대한 확답을 받아냈다.

당시 최길선 전 회장은 “2019년이 되면 (조선)업계의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며 “군산조선소도 좀 어려움을 참고 견디다가 2019년부터 어떻게든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약속은 백지수표에 불과했다. 이들은 지난해 재가동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조차 도민들에게 설명하지 않았고 전북도나 전북 정치권은 현대중공업에 기업윤리를 따질 만큼의 힘이 없었다.

만약 21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의 ‘군산조선소 재가동’ 공약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립 서비스’에 그칠 경우 유권자들의 실망도 클 수밖에 없다. 표를 얻기 위해 전북도민을 우롱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사안이 시급한 만큼 명목상의 대표가 아닌 실질적 소유주인 현대가(家)의 답변을 받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대중공업의 실질적인 결정권은 최대 주주인 정몽준 회장과 그의 아들 정기선 부회장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재가동의 ‘핵심 키’도 이들이 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공약인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실현되려면 지역구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전북 국회의원 10명은 물론 여당 지도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영대 당선인은 누구보다 재가동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 해결은 신 당선인 혼자만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중론이다.

신 당선인은 “민주당과 전라북도, 군산시 산하 추진단을 공동주체로 ‘재가동추진위’를 출범시키는 한편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산자부를 통해 군산조선소의 방위산업체 등록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