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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통합당 천안시장 탈환 성공 박상돈 당선

천안시장 재도전에 시장 당선, 16일부터 천안시장 임기 개시

 

[천안]박상돈 미래통합당 천안시장 후보가 두번째 도전에서 천안시장 당선에 성공했다. 통합당은 성무용 전 천안시장의 퇴임 이후 6년 만에 천안시장 자리를 되찾았다. 통합당은 3석의 천안 국회의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에게 패배했지만 천안시장을 탈환하며 정치적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 후보는 15일 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를 1920표의 근소한 차로 누르고 천안시장에 당선됐다. 박 후보는 16일부터 천안시장으로 업무를 개시, 지난해 11월 14일 구본영 전 천안시장의 낙마로 발생한 천안시 수장의 공백을 메우고 코로나19 사태를 헤쳐 나가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됐다.

치열했던 선거전 만큼이나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개표전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뜨거웠다.

박 후보는 개표 초반 잠시 한태선 후보를 앞섰다가 10여 분 뒤 순위가 바뀌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두 후보간 득표율 격차는 줄어 들었다. 박 후보는 16일 오전 1시50분쯤 득표율 격차를 0.7% 포인트까지 줄이며 한 후보의 턱밑까지 따라 잡았다. 오전 1시56분 개표율 69.07%에서 박상돈 후보의 득표율이 0.3% 포인트 앞서며 다시 1위를 되찾았고 끝까지 뒷심을 잃지않고 1위를 지켜냈다.

최종 득표율 집계 결과 박상돈 후보는 46.38%(14만6429표)로 득표율 45.77%(14만4509표)인 한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두 후보간 득표율 격차는 0.61% 포인트에 불과했다. 정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옥균 후보는 득표율 7.84%를 기록했다.

청와대 행정관과 충남도청 기획담당관, 서산시장, 17·18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박 후보는 풍부한 지방행정과 국정 경험을 앞세워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에 도전했다. 당시 선거에서 35.31%를 득표한 박 후보는 59.31%를 득표한 구본영 전 천안시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구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낙마하며 치러진 이번 시장 보궐선거에 재차 도전해 지난번 지방선거의 득표율을 뛰어 넘으며 천안시장 당선의 숙원을 이뤘다.

그의 당선에는 한 후보의 음주운전 3회 적발 전과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인한 검찰 고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까지 더해지며 증폭된 보궐선거 심판론 등이 유권자들 표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천안의 12개 읍면 모두에서 한 후보를 눌렀다. 18개 동지역에서도 도심지인 백석, 불당, 부성1, 부성2, 신방 5곳 동을 제외한 13개 동에서 한 후보를 이겼다.

"ALL NEW 천안!"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상돈 후보의 당선으로 천안시정은 상당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박 후보는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이 백지화를 요구하는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에 대해 법적 한도내 추진 절차 잠정 중단 및 주민투표 보장을 선거기간 약속했다. 구 전 시장이 유치에 성공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도 대한축구협회와 원점에서 재협상을 밝혔다.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도 재검토를 공약했다.

통합당은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천안시장을 되찾았지만 천안의 세 명 국회의원 의석은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천안시의회는 25명 의원 중 민주당 16명, 통합당 9명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당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양승조 도지사도 민주당인 상황에서 민선 7기 절반 가까이가 지난 시점에서 보궐선거로 천안시장에 취임한 박상돈 후보가 어떻게 정치력을 발휘해가며 공약들을 실현해나갈 지도 주목거리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오며 침체가 가속화된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당장 새 시장의 숙제다. 선거기간 깊어진 갈등의 골도 수습은 새로운 시장의 몫이다.

박상돈 후보는 "3회에 걸친 시장·군수의 행정경험과 천안지역 재선 국회의원의 정책경험을 살려 빠르고 편한 스마트교통도시, 흥겹고 풍요로운 고품격 문화도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하고 행복한 도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천안, "All New 천안"을 만들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또 "시민과 함께 나날이 발전하는 천안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기간 그는 5대 공약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위한 스마트대중교통체계 도입,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 추진, 독립기념관내 문화예술(K-컬쳐) 전시관 및 K-아트 엑스포 개최 추진,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축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시청 옆 불당동 체육부지 테마파크 조성을 제시했다.

 

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