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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횡성군수 보궐선거 후보 토론회]횡성한우 통합 브랜드 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

강원일보-LG헬로비전 영서방송

 

장신상·민주당 "기업전략 참고해 공론화 절차" vs 박명서·통합당 "축협한우 등 세부브랜드 유지"

강원일보와 LG헬로비전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4·15 횡성군수 보궐선거 토론회가 지난 2일 LG헬로비전 영서방송에서 진행됐다. 토론회 참석자는 더불어민주당 장신상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병서 후보 2명이다.

■기조연설

◇장신상=코로나19의 피해가 크지만 횡성군이 보궐선거 탓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적극 펴지 못해 안타깝다. 허용 가능한 예산을 사용해 군민들을 지원하겠다. 임기가 2년뿐인 만큼 4년 동안 쌓인 많은 현안을 빠르게 처리하겠다.

◇박명서=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5년이 지나고 있다. 7번의 군수 선거에서 모두 공직자 출신이 당선됐다. 지금은 공직자 출신보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횡성군을 세일즈하고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공통질문

-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 갈등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고 갈등 해결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인가.

◇장신상=횡성한우 브랜드 갈등은 군수 부재 중 정책 목표, 전략 없이 무리하게 브랜드 통합이 추진된 결과다. 기업 브랜드 전략을 참고해 공론화 절차를 거치겠다. 횡성한우가 있고 그 안에 축협한우와 농협한우 등으로 나뉘는 것이다. 횡성군은 횡성한우를 홍보하고 품질을 관리하고 판매를 지원하면 된다.

◇박명서=광역 브랜드화된 타 지역 한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이 추진됐다. 그 과정에서 협의점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 횡성한우라는 큰 틀 안에 축협한우 등 세부 브랜드를 두자는 것이다. 소통만 원활하다면 갈등을 풀어낼 수 있다.

- 핵심 공약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재원 확보 계획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을 설명해 달라.

◇박명서=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현안 해결에 주력하겠다. 재해로부터 안전한 횡성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코로나19 피해 대책을 즉시 수립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경기부양책을 펴겠다. 이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완성하고 묵계리 군부대 이전부지에 관련 시설들을 유치해 이모빌리티 거점도시를 조성하겠다.

◇장신상=경기 부양책으로 지역화폐와 바우처를 활용하겠다. 농민수당을 신속히 지급하고 청년과 여성 바우처도 도입하겠다. 청장년 일자리 기반을 구축하고 강력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 각종 어르신 수당 인상을 추진하고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아동친화도시 정책, 신혼·청년 임대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겠다.

■상호토론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은
장 “청년·여성 바우처제도 도입”
박 “소상공인·자영업자 집중지원”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장 “주민 30년 재산권 행사 피해”
박 “남촌지역 주민 고통 끝낼 것”
지역 발전 비전 공약
박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완성”
장 “신혼·청년 임대아파트 공급”


◇박명서→장신상=장 후보는 공직 경험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방자치 초기는 토대 마련을 위해 공직자 출신이 필요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군민들도 25년간 공직자 출신을 군수로 당선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여당에서도 공직자가 아닌 다양한 출신의 지자체장이 활약 중이다. 공직자 출신만이 군수 적임자라는 생각은 자만이 아닌가.

◇장신상=군수는 많은 사람과 예산을 살펴야 한다. 군민들의 삶에 책임을 져야 하고 군수의 역량은 군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군수는 중요한 판단을 매일 수없이 해야 한다. 공무원 출신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 어떤 지식과 경험을 가졌고 정책을 펼 역량이 있느냐를 봐야 한다.

◇박명서=지금의 군수는 행정가가 꼭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군수는 횡성군을 홍보하고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확보하며 지역현안사업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다양하고 폭넓은 인맥과 경험이 중요하다.

◇장신상→박명서=박 후보는 횡성군민대통합위원장을 역임했고 선거운동에서도 소통을 강조한다. 그러나 지난해 전임 군수의 2심 판결 직후 공무원들이 군수에게 백의종군을 요구한 적이 있다. 이때 박 후보는 전임 군수를 지지하고 나선 사적단체 `횡사모'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대통합위원장 신분임에도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사과할 생각은 없나.

◇박명서=사적단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군민들이 모여서 개최한 결의대회로 오히려 공무원은 정치적인 부분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법제도가 왜 3심제를 갖췄겠나. 억울함을 정확히 심판받기 위해서다. 당시 전임 군수 본인이 1, 2심 결과를 받아든 후 대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결심했고 이것은 본인의 권리다. 공무원들이 사퇴를 요구할 일은 아니다.

◇장신상=대통합위원장으로서 집단 행동을 통해 일을 해결하려는 모습은 옳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장신상→박명서=박 후보가 KTX 둔내역 보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을 때 다수의 주민들이 보상금이 적다고 항의했다. 박 후보는 1차에 보상을 받은 후 사실상 위원장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본인 토지만 먼저 보상받고 남은 사람들을 외면한 것은 지도자로서 적절치 않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박명서=장 후보가 완전히 잘못 알고 있다. 보상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주민들이 한 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도록 임원진들과 노력했고 충분한 보상이 이뤄졌다 생각한다. 장 후보가 말한 2차 보상은 10여 가구의 주택 보상 부분이다. 주택은 년수 등에 따라 보상 기준이 정해지지만 일부 주민이 새로운 집을 지을 수 있을 만큼의 보상을 요구했다. 기존 대책위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별도 대책위가 꾸려진 것이다.

◇박명서→장신상=원경환, 이광재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자료를 보니 탄약고 부지만 활용할 수 있으면 된다는 식이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원주시와 규제 완화를 위한 민간 대책위가 구성됐다는 것도 잘못된 표현이다. 규제 완화가 아니라 보호구역 해제가 목적이었다. 장 후보도 위 자료와 같은 생각을 지닌 것인가.

◇장신상=그렇지 않다. 상수원보호구역은 횡성군 전역에 미치는 규제를 없애기 위해 해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회견 자료상의 규제 완화라는 표현은 최종적으로 보호구역 외 지역의 규제에 대해 완화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차원이다.

◇박명서=상수원보호구역 해제의 취지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장신상=30년 전부터 받은 규제를 해제해 재산권을 지키고 지역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것이다.

◇박명서=남촌지역 주민들이 겪는 규제의 고통에서 벗어나자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기자회견 자료에는 비상급수시설에 대해 상·하류 이동이 불가하다는 내용이 있다. 그렇게 판단하는 것인가.

◇장신상=아니다. 비상급수시설은 입법화 과정이 필요하지만 보호구역 해제를 위해서는 특단의 방법도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명서=규제가 없는 비상급수시설은 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횡성 내 설치도 고려되고 있어 자료상의 표현은 잘못됐다.

■마무리 발언

◇장신상=군수는 무엇보다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 군민에게 짐이 되는 정치를 끝내고 희망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

◇박명서=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을 살리고 잘사는 농촌 만들겠다.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정리=정윤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