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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61년 전 첫 공휴일로 지정된 식목일 행사

 

유용태 강원고미술聯 고문
본보 통해 3장 공개해 눈길


제75회 식목일을 앞두고 61년전 식목행사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용태(88)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이 강원일보를 통해 공개한 이 사진들은 식목일이 처음으로 공휴일로 지정한 1959년 4월5일, 식목일을 맞아 강릉과 삼척 등에서 진행된 나무심기 행사를 담은 세장의 흑백사진이다.

첫번째 사진은 잡초가 무성한 산비탈에 교복을 입은 남학생들이 간격을 맞춰 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학생들이 있는 곳은 강릉의 남산으로, 경사를 따라 앙상한 모습의 나무들이 듬성 듬성 서 있는 것이 벚꽃으로 유명한 현재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산 정상에 보이는 오성정(五星亭)에는 선생님으로 보이는 이들이 학생들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같은 날 삼척 죽서루 인근에서 나무심기에 나선 여학생들의 모습(사진 ②)이다.

학생들은 삽도 없이 손으로 흙을 걷어내며 나무 심을 구덩이를 파고 있다. 이 곳 역시 변변한 나무는 찾을 수 없고 그나마 있는 나무들도 묘목 수준이다. 시민들이 식목행사장에 음식을 나르기 위해 지그 재그로 나 있는 산의 경사로를 따라 짐을 이고 지고 힘겹게 오르고 있다.(사진 ③)

유고문은 사진 이외에도 1955년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도내 수복지구 기관등에 느티나무 등 나무를 하사하면서 함께 보낸 휘호 원본도 공개했다.

이 휘호는 유고문이 경찰 재직 시절 입수한 것으로‘하사목 초대대통령 이승만 박사(下賜木 初代大統領 李承晩 博士)’라고 쓰였으며 표지석에 나무를 설명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