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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창원 제조업 체감경기 최악

기업 10곳 중 6곳 “코로나 탓”
기업경기실적·전망 ‘역대 최저’
1분기 실적 38.8 ·2분기 전망 50.9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적 감소와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창원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지난 13일부터 23일 간 창원지역 제조업 표본업체 11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기업경기전망치는 50.9, 1분기 기업경기실적치는 38.8을 기록해 2012년 지수 산출 이래 가장 낮았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 전망= 업종별 실적BSI는 전기전자 41.7, 자동차 및 부품 12.5, 기계 41.9, 철강 및 금속 53.8, 운송장비 54.5, 기타 50.0 등 전 업종의 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의 실적BSI가 12.5로 매우 저조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수직계열화 정도가 높은 부품 협력업체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망BSI는 전기전자 29.2, 자동차 및 부품 45.8, 기계 51.6, 철강 및 금속 76.9, 운송장비 61.5, 기타 63.6 등 전 업종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타 업종과 달리 전망BSI가 실적BSI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의 지수를 보였다. 최대시장인 북미와 유럽지역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해외 수요위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2분기에 본격화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영향=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62.1%가 ‘부정적 영향 있다’로 응답했다. 부정적 영향으로 응답업체의 24.9%가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 19.7%는 ‘해외시장 혼란에 따른 수출 감소’를 꼽아 가장 많았다.

 

애로유형은 크게 매출 감소와 생산 차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로사항 중 다수가 ‘내수위축’과 ‘수출감소’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현장의 피해를 과거 전염병(사스, 메르스) 사태와 비교한 체감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73.3%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로 답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올해 설비투자 실행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49.1%가 ‘당초 계획보다 줄일 것’으로 응답했고, 응답업체의 절반만 ‘계획대로 시행할 것’이라 답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응답업체의 47.4%가 ‘당초 계획보다 줄일 것’으로 응답했고, 52.6%는 ‘계획대로 시행할 것’으로 답했다. 고용과 설비투자 의향에 있어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이 대체로 ‘당초 계획보다 줄일 것’으로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역기업들이 매출 감소와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비상금융조치가 일선 기업에 신속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동시에 수출입 활동 안정화와 내수진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