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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조봉암 기념관 건립' 다시 시작한 인천시

 

송영길 前시장때 시작했다 중단
'기념사업 계획' 학술연구 용역
朴시장 재추진… 역사고증작업


인천시가 죽산 조봉암(1889~1959)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관련 유품과 사료를 전시하는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서훈 문제 해결을 위한 역사 고증작업 등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의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연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선 7기 인천시가 재추진하는 죽산 선생 관련 추모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기본 계획부터 세우고, 개별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 출신의 정치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조봉암 선생은 진보당을 창당했다가 이승만 정권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959년 납득할 수 없는 재판 과정을 통해 사법 살인을 당했다. 2011년 대법원은 재심에서 국가변란과 간첩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7년 재심과 함께 국가의 사과, 독립유공자 인정을 권고했으나 국가보훈처는 그가 일제에 국방헌금을 낸 이력이 있다며 서훈 신청을 반려했다.

인천시의 죽산 기념사업은 민선 5기 송영길 시장 때부터 본격 시작됐다가 민선 6기 유정복 시장을 거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다 민선 7기 박남춘 시장이 관련 사업을 재개해 추모식, 어록 발간, 묘역 정비, 학술포럼 등을 했다.

인천시는 송영길 전 시장이 추진하다가 중단된 기념관과 기념공원 건립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 학술연구를 통해 타시도의 역사적 인물의 기념관 사례를 수집하고, 후대에 죽산의 정신을 알릴 수 있는 전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강화 생가터 발굴·복원 사업과 서훈 논란 해결을 위한 역사 고증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죽산 조봉암 선생 석상 건립 사업 등 민간에서 추진 중인 사업과 인천시의 기념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죽산 관련 기념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뿌리부터 체계를 갖추고 정치 논리에 따라 사업이 좌우하지 않도록 당위성을 찾으려는 것"이라며 "기념관 사업은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건립 타당성 조사와 입지 선정, 유품 수집 등 별도의 과정을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