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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확진자 가족·지인 감염 잇따라…대전지역 초긴장

27번 환자 아들 등 2명 코로나 양성 판정

 

가족과 지인으로 역학관계가 얽혀 있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5-26일 대전에서 잇따라 나왔다. 이들 3명은 최초 증상 발현 시점부터 확진일까지 기간이 길고 직업의 특수성과 학생이라는 신분상 많은 사람들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염자 발생 우려를 키우고 있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이달 9일 증상이 나타나 24일 유성구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후 확진 판정 받은 27번 환자(40대 여성·유성구)의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9일 둔산동 한 식당에 이어 11일 구암동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있었다. 12일 밤 9시 30분쯤 둔산동 새둔산여성전용한증막에 들렀다. 이곳에는 19일 오후 2시 30분쯤에도 방문했다. 주말인 15일 밤에는 봉명동 한 식당에 갔고 16일 봉명동 카페, 17일에는 궁동 식당에 있었다. 20-21일 자택에 머물다 22일 을지대병원 선별진료소에 갔다. 이날 같은 시간대 이곳 진료소를 함께 찾았던 27번 환자의 지인 25번 환자(50대 남성·유성구)가 검사 결과 확진 판정 받았다. 27번 환자는 23일 구암동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갔다가 24일 유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시 보건당국은 27번 환자가 이동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8일, 10일, 18일 동선은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가 없어서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체 접촉자는 18명으로 모두 자가격리돼 있다. 27번 환자의 가족으로 밀접 접촉자인 10대 고등학생 아들(29번 환자)도 연달아 확진 판정이 나왔다. 29번 환자는 12일 증상이 나타났고 25일 확진됐다. 이 기간 14-15일, 20-22일에 걸쳐 닷새 동안 둔산동 제일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다. 시 보건당국은 29번 환자가 수강한 건물 8층을 소독·방역하고 임시 폐쇄했다. 잠정적으로 확인된 접촉자 17명에 대해선 모두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학원생 17명은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대전 30번 환자(50대 여성)도 2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유성구 구암동에 거주 중이며 4일 증상이 발현해 25일 확진 판정 받았다. 26일 현재 이 여성을 상대로 역학조사 중이어서 자세한 동선은 나오지 않았지만 직업이 영업 관련 분야라는 점에 시 보건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접촉자는 15명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27번 여성 확진자(증상발현일 9일)를 중심으로 가족인 29번 환자(〃12일), 지인관계인 25번 환자(〃10일), 30번 환자(〃4일) 등 4명의 역학관계를 보면 30번환자가 증상 발현이 가장 일러 최초 감염원일 가능성이 있지만 증상발현일은 환자의 주관적인 판단과 진술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며 "이들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많아 진단검사와 함께 심층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대전에서는 1월부터 최근까지 유럽에 머물다 귀국한 20대 여성(유성구 용산동)을 포함해 3명이 감염환자로 판정돼 지역 확진자는 31명으로 불었다.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