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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더불어민주당 `현역 심판론' vs `정권 심판론' 미래통합당

클린 4·15 총선 D-22

여야 26~27일 후보자 등록 앞두고 프레임 전쟁 본격화
민주 “무능한 의원 교체”…통합 “경제·안보 다 폭망”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둔 여야의 `프레임 전쟁'이 본격화됐다. 이번 총선의 성격을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인식시키느냐에 따라 초반 선거 판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원도 야당 국회의원 심판론'을,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을 각각 내세우고 지지층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 강원 표심을 잡기 위해 상대에 대한 일종의 `선전포고'다. 민주당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원도 국회의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통합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을 심판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춘천갑 허영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춘천의 자존심과 품격, 경쟁력을 망가뜨린 데 대한 심판”이라고 밝혔다.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선거구 정만호 후보도 “지금까지 현역 의원하신 분, 당시 이렇게 지역을 방치한 무능·무책임한 의원들 교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현역은 물론 역대 통합당 국회의원들을 직접 겨냥한 발언이다.

같은 날 기자회견을 가진 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앞세웠다. 특히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과 백두대간 송전탑 건설 문제, 군부대 이전, 정선 알파인경기장 존치 등 강원도 현안들이 문재인 정부 들어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춘천갑 김진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강원도판 정권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고,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한기호 후보도 `무너진 안보, 망가진 경제, 거짓말 정부, 바꿉시다'를 선거운동 문구로 활용하며 정권 심판론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목표 의석수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강원권역선대위원장인 이광재 전 지사는 이날 “4월15일 선수 교체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1대7의 운동장을 바꾸고, 소외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4~5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 강원도당 선대위원장인 김진태 의원은 “경제와 안보를 `폭망'시켜 놓고 무슨 염치로 표를 또 달라고 하느냐”며 “강원도민들의 분노를 담아 8석 전석 석권의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응수했다. 19대 총선 당시 `싹쓸이'분위기를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각 정당의 움직임과 별개로 후보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공천 후유증 봉합을 통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면서 영역 확장에 나섰다. 무소속으로 나선 강릉 최명희 후보와 홍천-횡성-영월-평창 조일현 후보는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야 및 무소속 주자들은 26,27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다음 달 2일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원선영기자

□ 프레임 (Frame)

`틀'이라는 뜻으로 `특정한 언어와 연결돼 연상되는 사고의 체계'를 말한다.

선거에서는 상대방을 `규정된 틀'에 가두고 이를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