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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도, 대구·경북 환자에 병상 제공한다

도내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50% 수용 방침
송하진 지사 "전국적인 아픔 함께 나누자"

 

전북도가 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로 병실이 부족한 대구·경북을 돕기 위해 전북 내 여유 병상을 전면적으로 제공해 대구·경북 환자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구 지역에는 병상 부족 사태로 2270여 명이 자택 등에 격리 대기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대구지역 병상 부족 현상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내 병상 50%를 대구·경북 환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내부적 방침을 정했다.

전북도민의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병실 운영에 여유가 있는 만큼 전국적인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결단이다.

현재 전북 도내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등에 분산돼 격리 입원 치료 중이다. 추후 도내 확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를 제외하고는 병실 운영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전북도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군산의료원(113 병실), 남원의료원(130 병실), 진안군의료원(20 병실) 등 3곳 병원의 263 병실 전체를 비우는 소개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병상에 대한 칸막이 설치 등 추가 시설 보완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이번주내 전 병실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청은 내부적으로 이들 병상 가운데 100여 병상을 타 지역 환자들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며, 나머지 263개 병상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전북 환자 몫으로 남겨 놓는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병실 운영에 있어서 도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취지에서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했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전북 내 14개 시군 모두에 1곳 이상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병상 부족 등의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