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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코로나19 전국 확산 시작...대전 등 전국에서 확진자 속출

지난 16일 감염경로 불문명한 29번째 확진자 이후 일주일 사이 확진자 20배 급증

 

대전을 비롯해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며 코로나19(우한 폐렴)의 전국 확산이 본격화됐다.

일주일 전 국내에서 최초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29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국 확진자 수는 이 기간 20배 이상 급증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602명으로, 29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 16일 이후 573명 늘었다.

이 기간 확진자가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던 대전, 세종, 충남, 부산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은 21일 새벽 1차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시민 2명이 오후에 진행된 2차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21일 밤 9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고, 이날까지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번째 확진자인 20대 여성은 13일부터 18일 오전까지 대구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번째, 세번째 확진자인 60대 부부는 15-17일 경북 경주에서 지인 모임(총 8명)에 참여했다. 이 모임에는 최근 태국 여행을 다녀온 대구지역 지인 1명이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대전만 해도 확진자 3명 모두 대구를 여행하거나 타 지역에서 대구에 사는 지인을 만났을 뿐 신천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코로나19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모양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전국의사총연합은 정부의 방역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의료계는 사태 초기부터 이미 수차례에 걸쳐 오늘과 같은 재앙을 막기 위해 선도적 조치로 중국인 입국자들의 입국 제한을 주장했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만연해가는 이 시점에서도 중국인 입국금지를 못한다면 이 정부는 국민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감염학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는 차단 중심의 봉쇄전략(1차 예방)에서 지역사회 확산을 지연시키는 완화전략(2차 예방)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대책위원회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염원하는 우리의 바람과 방역당국의 총력 봉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은 현실로 다가왔다"며 "코로나19는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일반 감기와 유사하고, 이 시기에 바이러스의 배출량이 많아 결과적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아주 빠르고 높은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상은 경미하면서, 전염력이 높은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를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제는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격리 등 차단 중심의 봉쇄전략(1차 예방)에서 지역사회 확산을 지연시키고, 이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는 완화전략(2차 예방)의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성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