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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 자동차산업 위기, 전기·수소차로 돌파를"

현대차·타타대우, 생산·내수·수출 모두 위축
현대 내수판매 21.3%·타타대우 27.5% 감소
수출은 현대차 8.8%·타타대우 74.0% 감소
같은 기간 전기차·수소차 수출 동반 증가해

 

전북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가속화하면서 전기·수소차 등 미래상용차산업 생태계 구축의 속도를 높이자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은 전주·완주가 수소경제 시범도시로 선정된데 이어 군산에는 친환경차클러스터가 구축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생산단계에서부터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0년 1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에 따르면 상용차 실적은 부진한 반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산업은 성장세가 뚜렷했다.

특히 전북상용차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는 생산과 내수, 수출 모든 분야에서 위축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달 기준 현대차(승용포함)생산량은 12만1200대로 전년 동월보다 19.6%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내수판매 실적 또한 21.3% 줄어들었으며, 수출은 8.8% 감소했다.

상용차를 전문으로 하는 타타대우의 경우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타타대우는 624대를 생산했지만, 올해의 경우 355대에 그쳐 생산량이 43.1% 줄었다. 올 1월 내수판매 실적은 27.5%, 수출은 74.0%씩 각각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친환경차(승용포함) 판매실적은 높아지는 실적을 보였다. 지난달 전기차 11.9%, 수소차는 19.0%가 증가된 수출량을 기록했다.

전북은 우리나라 중대형 상용차 생산의 94%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상용차 산업의 중심지다. 그러나 최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국내 상용차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며 자동차산업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기술력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기업들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혁신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상용차 산업은 지난 2017년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다음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전북산업구조의 체질개선이 요구되면서 대체산업으로 주목받은 분야다. 전북에 구축된 자동차 관련 인프라를 활용,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생산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산업기반을 구축하려는 게 그 내용이다. 하지만 문제는 속도전이다. 현대차나 타타대우 등 기업차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관건은 신사업을 전북지역 내 공장에 우선 적용할지 여부다.

타타대우는 올 연말부터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해 혁신을 꾀할 방침이다. 디젤차량 외에도 LNG 차량과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5년 내 시장 점유율 30%가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기업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시스템 공급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김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