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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영화 속 강원도]수아와 우진이 마법처럼 재회한 간이역

③삼척 심포리역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세 가족이 다시 만난 장소


2018년에 개봉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여름철 아름다운 초록의 풍경과 함께 그 안에서 펼쳐지는 수채화 같은 사랑이야기를 담아내며 그해 관객 260만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정통 멜로 영화다.

소지섭과 손예진이 주연한 이 영화는 일본 소설가 이치카와 다쿠지가 2003년에 출간한 같은 이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2004년 영화화 돼 10여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최고의 멜로 영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원작 소설과 이미 개봉된 영화 등 비교 대상이 있어 조금은 달라지고 더해진 설정이 다소 거슬린다는 평가도 있지만 `비의 계절에 찾아온 죽은 아내와의 기적 같은 재회'라는 기본 얼개를 우리의 감성으로 풀어낸 솜씨는 나쁘지 않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는 1년 뒤 장마가 시작되는 날 거짓말처럼 나타난다. 하지만 수아는 남편 `우진(소지섭)'과 아들 `지호(김지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우진은 수아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기뻐한다. 우진은 수아에게 둘의 첫 만남부터 첫사랑, 첫 데이트 등 행복한 순간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다시 한번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영화는 손예진의 내레이션이 더해진 귀여운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된다. 구름 나라에 있던 엄마펭귄이 아기펭귄을 만나기 위해 빗방울 열차를 타고 도착하는 작은 간이역이 있는데 그곳이 `심포리(深浦里)역'이다. 영화 속에서 우진이 죽은 아내 수아를 다시 만나기 직전 아들 지호와 함께 작은 터널을 지나 도착한 곳이기도 하다.

일본 영화에서 두 부자가 찾아간 곳은 역이 아닌 숲 속의 폐가였다. 또 우진의 시선 그리고 수아의 시선에서 둘이 다시 만나게 되는 곳도 심포리역으로 영화 속에서 상당히 중요한 장소로 등장한다. 심포리역은 삼척시 도계읍에 있는 폐역으로 현재는 정규열차가 운행하지 않지만 하이원추추파크의 스위치백 체험열차가 다닌다. 영화 속 손예진이 되살아나고 다시 사라지는 터널도 `심포7터널'로 레일바이크 운행 구간이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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