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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어디에 사는 사람인가요?" 부천주민들, 확진 환자 동선 요구 민원

시 "질병관리본부에서 밝히는게 규정"

"어디에 사는 사람인가요?"

부천지역 사회가 12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부천에서 거주하는 40대 중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자의 동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환자의 딸이 초등학생이라는 점에서 학부모들은 "학교가 어디냐, 사는 곳이 어느 동네냐"며 "동선을 알아야 대처를 할 것이 아니냐"고 크게 불안에 떨고 있다.

이날 부천시청 홈페이지에는 "신종코로나 환자가 더 늘기전에 이동경로를 알려주시고 가족(부인, 딸)이 격리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 달라"며 "부천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대책을 세워 달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 SNS(페이스북)에도 140여 개의 댓글에서 "거주지가 어디냐", "동선을 알려줘야 대처할 게 아니냐"는 등의 답답함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

시민 정 모 씨는 "정부에서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고,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지 못해 전염병을 막지 못하는 것"이라며 "확진 환자가 나오면 구체적인 거주지와 동선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줘야 시민들이 본인의 몸 상태를 점검하며 조심해야 지역전파를 막을 수 있을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부천시는 확진 환자 A씨가 지난 달 19일 일본에서 귀국한 후 31일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10일 이상을 감염 여부를 모른 채 정상인 처럼 생활했기 때문에 동선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아내와 초등생 딸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A 씨의 아내도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했으며, 초등생 딸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달 20일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내과를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A씨가 병원에 신고하기 전에 다녀 온 것으로 알려진 모 내과병원에 대해 폐쇄 조치(휴진)하고 방역을 했다.

부천시는 A씨가 입국해서 확진 판정을 받을 때 까지 10여 일 중 부천에서 이틀을 지내고, 서울, 강원도, 군포 친척 집, 수원 등지를 다닌 것으로 밝혀져 각 지자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A씨에 대한 동선공개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으나 규정상 동선 공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하게 돼 있다는 이유로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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