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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설 특집] '하늘길' 여는 새만금 국제공항,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투자유치 촉진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1968년 전주시 송천동 군 비행장에 경기 김포와 제주 노선 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50여 년 만에 결실을 이뤘다. 공항이 화두가 된 것은 지난 1998년 김제공항 건립을 추진하면서부터다. 당시 건설교통부는 김제시에 공항을 건립하기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와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막아서며 결국 감사원 재검토 요구로 중단됐다.

공항건설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한 것은 10년 만인 2014년이다. 당시 민선6기 전북도지사에 취임한 송하진 지사는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용역을 추진했고, 눈에 띌만한 항공수요가 발생과 경제적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를 내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1월 29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정부가 발표한 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편집자 주>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 필요성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되며 전북의 성장 동력을 이끌 산업체의 투자유치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산·부가가치 효과 유발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 새만금은 트라이포트(Tri-Port, 공항·항만·철도)물류체계 완성으로 동북아 물류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 상황이다. 또한 전주 한옥마을 등 도내 주요 관광지가 국제적인 위상을 갖추는 데 국제공항은 필수 인프라로 거론된다.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해지며 농생명과 연기금을 특화한 금융중심 도시로서의 성장가능성도 높아졌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후 기대효과

국토교통부와 전북도는 공항 건설기간동안 1조9988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9385명의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도내에서만 1조1604억원 규모의 경제효과와 6544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공항건설이 완료 후에는 관련업계 종사자 및 기업투자유치가 활발해지며 전북경제의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항 건설 어떻게 추진되나

새만금 국제공항 부지는 후보에 올랐던 도내 13개소를 종합 평가한 결과, 현 군산공항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3㎞ 이격된 위치가 최종 선정됐다. 공항 부지 전체면적은 205만6000㎡이며 활주로(연장 2500m) 1본과 여객터미널(6018㎡) 및 화물터미널(549㎡), 계류장(4대), 제빙장(1대), 주차장(8910㎡) 등이 포함됐다. 특히 향후 공항의 확장성을 감안해 활주로 서편으로 여유부지 46만7000㎡를 포함시켰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추진, 2024년 착공해 2028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완공을 위해 공사수행방식 결정 때 ‘턴키 방식’ 등을 활용해 개항 시기를 최대 2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2026년에는 완성한다는 목표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가져올 전북의 미래

공항은 전북의 여러 주력산업과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11월 6일 지정된 ‘새만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조선·항공·전기자동차·탄소 등 전북의 주력산업과의 동반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도는 새만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그린수소 등 3개의 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세대 최고 효율의 모듈개발과 수상태양광 부유체에 대한 연구와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해상풍력은 핵심소재의 국산화와 함께 고창부안 인근에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이 함께 추진되며, 그린수소 분야는 전북 상용차 산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이 대목에서 전북이 가장 눈여겨 볼 사례는 독일 함부르크다. 독일 함부르크는 독일 내에서도 가장 부유한 도시로 전북과 주력산업이 유사하다.

함부르크 지역은 해상풍력단지와 조선·항공·탄소산업을 연관 산업으로 묶어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산업 공급 사슬을 형성했다. 함부르크에는 여객기 제조사인 프랑스의 에어버스와 선박업체 로이드가 위치해있다. 함부르크는 이를 바탕으로 지멘스 등 1500여개 풍력발전 기업이 집적, 풍력발전분야에만 2만5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과 제조업이 동반성장하며 탄소산업도 호기를 맞고 있다. 독일의 탄소소재기업들은 자동차, 항공, 풍력, 조선분야의 다양한 완제품 생산기업과 제휴해 탄소섬유복합재(CFRP)를 개발하며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독일 탄소복합재 협회는 최근 지난 2014년 8만3000톤 수준이었던 CFRP(탄소섬유 강화재) 수요는 오는 2021년 17만5000톤 규모로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 상용차 공장, 군산조선소, 명신 전기차공장, 효성 탄소산업 등 전북의 주력산업이 새만금 국제공항과 연계할 수 있는 지정학적 요건이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해외 전문가들도 지역발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국제공항 지목

유럽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국가들이 각 지방도시에 공항을 두고 고른 지역발전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방에 국제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을 예산낭비와 수요부족이라는 논리로 지역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은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실제 전북을 찾는 많은 해외바이와 금융투자자들은 “글로벌 시대에 국제교통망이 없는 지역은 필연적으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인구가 5000만이 넘는 한국에서 수도권에만 국제교통망이 발달해야 한다는 말은 전 세계적으로 일례가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전주에 연기금 특화 사무소를 연 국내외금융업계 관계자들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각 지방거점도시는 스스로가 교통과 물류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 투자의 분산이 필요한데 국제적 교통망이 없다면 누가 그 지역에서 사업을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인구논리로 국제교통망에 대한 수요논란이 있다는 질문에는“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다. 인구 50만 이하의 도시들마저 국제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데 반해 유독 한국만 인천이나 김포 등 수도권 공항을 거치지 않고서는 방문이 어렵다”며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당위성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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