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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이융탕이 물고온 희소식… '한한령' 빗장 풀리나

中, 자국민에 '단체비자' 발급

 

인천관광公 "5천명중 70~80% 파악"
'여행제한 해제' 초읽기 관측 나와
"시진핑 방한 예상 3~4월이 분수령"
중국여행사 단체상품 올렸다 삭제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최대 중국 단체 관광객(5천명)이 지난 7일 인천을 찾은 가운데, 이들 중 70~80%가 중국 정부로부터 단체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사드 사태 이후 관광을 목적으로 한 자국민들의 단체 비자 발급을 꺼려 왔다. 관광업계에서는 중국의 '여행 한한령(限韓令)' 해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인센티브 관광으로 입국한 5천명의 '이융탕(溢涌堂)' 직원 중 70~80%는 단체관광 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사드 조치 이후 한국을 찾은 소규모 단체관광객 대부분은 개인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해 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인천의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온라인 여행사들의 기대감이 크다"며 "중국 내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4월께가 한한령 해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은 최근 '태국+한국 4박 5일짜리 단체관광' 상품을 내놨다가 삭제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상품 내용을 보면 방콕을 거쳐 서울에서 남산골 한옥마을, 면세점 방문 등 단체 관광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중국 내에서는 한한령 영향으로 아직 한국 관광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관광 업계 관계자는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중국 내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 상품을 선점하기 위한 일종의 '간 보기'가 시작됐다"며 "중국 내에서 한국 관광 상품은 수익을 담보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2017년 중국인 관광객은 417만명으로 전년 대비 48.3% 감소했다가 지난해에는 551만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건강식품·생활용품 회사 이융탕 임직원 5천명은 지난 7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인천을 방문해 월미도·차이나타운·송도국제도시 등을 관광하고 송도컨벤시아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체류기간 인천호텔 객실 1천120실을 이용했다.

이와 함께 겨울방학을 맞아 3천500명 규모의 중국 수학여행단도 다음 달 말까지 인천을 비롯해 서울, 대구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내 여행사들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실질적인 해제 조치가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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