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밀양·양산 등 동부경남이 인공지능(AI) 융복합 미래모빌리티, 수소 클러스터, 바이오메디컬 등 첨단사업 중심지로 육성된다. 경남도는 4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동부경남 첨단산업 육성 전략’ 브리핑을 열고 2034년까지 5조7000억원(국비 1조2000억원, 지방비 1조1000억원, 민자 3조4000억원 등)을 투입해 6대 분야 112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부경남은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 배후산업단지를 연결한 트라이포트 기반의 지리적 우위와 풍부한 인적자원·혁신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동부경남에 미래모빌리티, 바이오메티컬, 수소 등 신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해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 전략을 통해 2021년 기준 29조8000억원이었던 동부권 지역내총생산(GDRP)을 2034년 41조1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동부권 앵커기업(선도기업)을 올해 23개에서 2034년 20개 늘어난 43개로, 기술기반 벤처기업을 올해 566개에서 2034년 1000개로 늘려 청년이 머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부경남 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지난해
올봄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에 출력을 줄이는 이른바 ‘감발’ 조치가 13일간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감발 조치가 한 차례도 내려지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인위적인 감발은 원전 설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4일 〈부산일보〉가 국민의힘 강승규 국회의원을 통해 확보한 봄철 발전원별 감별 현황 자료를 보면, 한국전력거래소가 올봄(3~5월) 93일 중 고리원자력발전소에 감발 조치를 내린 기간은 13일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 차례도 감발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 2023년 봄에는 3차례 감발이 있었으며 2022년과 2021년에는 감발이 없었다. 올해 13일의 감발은 매우 이례적이다. 감발이란 국내 총 전력량이 과도하게 생산되면 전력 수요와 공급을 유사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원전 가동률을 100% 미만으로 낮추는 조치다. 과잉 생산된 전기는 물리적으로 폐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줄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핵분열을 줄이는 장치인 제어봉을 투입하거나 붕산을 추가해 붕산수의 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출력을 줄인다.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올해 태양광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충격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반기업 입법이 국내 고용시장을 위축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MS)는 1만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앞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도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하는 3천600명을 해고했으며 인텔은 2만2천여 명을 감원했다. 빅테크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AI와 무관치 않다. AI를 도입해 저성과자와 불필요한 관리자를 줄이고, AI 기술과 인프라에 비용을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했다는 분석이다. 세계 첨단산업을 중심인 실리콘밸리에서는 AI에 밀린 개발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IT분야 일자리 감축을 분석하는 플랫폼인 레이오프스는 2022년 이후 관련 업계에서 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AI에 대체되며 해고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고용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통신 업계는 희망퇴직을 받거나 유도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IT업계도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고용시장의 경직된 시스템에 맞춰 대규모 구조조정보다 신규 채용을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 출신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함세웅)는 최근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5명에 대해 독립유공 서훈(훈·포장)을 국가보훈부에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현호진 선생은 1933년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조선인들의 생존과 노동권 확보를 위해 투쟁하다가 그해 체포돼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그의 부친인 현길홍은 ‘우리 배는 우리 손으로’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930년대 제주~오사카 여객선을 띄운 동아통항조합장을 역임했다. 오사카 거주 제주인들은 일제의 독점적인 선박 운항과 높은 운임에 반발, ‘자주운항 운동’을 내걸고 동아통항조합을 설립했다. 윤석원 선생은 청년운동과 사회주의 사상운동을 전개하다가 1930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고, 1932년에는 제주혁우동맹 사건으로 기소돼 1년간 옥고를 치렀다. 제주혁우동맹은 사회주의 비밀 조직으로 제주해녀들의 수탈에 대응하며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김서호 선생은 조천읍에서 사회주의 운동을 전개하다가 징역 6월을 복역했고, 1933년 일본 전협화학 오사카지부에서 활동하다가 징역 3년6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일본 전국 노동조합 소속 전협화학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한국 경제가 더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노란봉투법과 추가 상법 개정, 세제 개편 추진 등 '반기업' 입법이 관세 협상에 기여한 기업을 죽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둔 3일 더불어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관문까지 여당 주도로 통과시킨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들을 처리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여당은 노란봉투법이 노사관계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며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달 31일 이례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잦고 과격한 쟁의행위로 우리 노사관계의 안정을 해치고 산업 생태계를 뿌리째 흔들어 미래세대의 일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수백 개의 하청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 산업 현장은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하청 노조 파업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원청은 협력업체와 거래를 단절하거나 해외로 사업체를 이전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강화된 상법 개정은 경영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1차 상법 개정 때 강화된 합산 3% 룰에 따라 1대 주주
내년부터 미국산 만다린(Mandarin·감귤류)에 무관세가 적용돼 제주감귤 소비와 가격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미국산 만다린의 수입 관세율은 144%에서 매년 9.6%씩 단계적으로 인하됐다. 15년 차에 접어든 내년에는 수입 관세가 없어진다. 그동안 관세율 인하로 만다린 수입 물량은 증가했다. 미국산 만다린 수입 물량은 2017년 0.1톤에 불과했으나, 2018년 8.3톤, 2019년 152.1톤, 2020년 511.8톤, 2021년 728.5톤, 2022년 512톤, 2023년 728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관세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지난해에는 3099톤이 수입돼 전년보다 4배 이상 수입 규모가 늘었다. 관세율이 9.5%로 떨어진 올해는 상반기에만 7916톤의 만다린이 수입돼 지난 한 해보다 갑절 이상 늘었다. 온주감귤과 스위트오렌지의 교배종인 만다린은 오렌지와 달리 껍질이 얇아 쉽게 까먹을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만다린은 일본에서 개발한 ‘청견’이다. 청견과 교배해서 나온 신품종이 한라봉·레드향·천혜향이다. 만다린은 주로 3~5월 국내 판매가 이뤄진다. 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일 한미 관세협상에서 쌀 등 농축산물 추가 개방을 두고 미국과 입장이 엇갈리는 것과 관련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은 없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검역 절차 단계를 줄이는 등 기술적 논의야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이 관심을 갖는 쌀·소고기 등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한미정상회담에서 농산물 개방 추가 요구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통상과 관련된 사안은 이번에 다 마무리 됐다"고 단언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달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할 것이고 자동차, 트럭, 농업(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자동차와 쌀과 같은 미국 제
“2년 전 부산 바다의 맛을 잊을 수 없어 이번 휴가에도 부산을 찾았어요. 여름휴가는 역시 부산 바다죠.” 지난 2일 오후 대구 서구에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김민주(29) 씨는 ‘스탠딩 업 패들 보드(SUP)’를 내려놓더니 활짝 웃으며 말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이날 광안리 바다는 SUP를 즐기는 이들로 가득했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와 식당은 대부분 만석이었고, 인근 주차장에는 차량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부산 지역 해수욕장들이 전국에서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해수욕장들은 저마다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관광객들을 반기며 해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3일 해수욕장을 둔 부산 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달 광안리해수욕장 방문객은 162만 7929명으로 지난해 7월 126만 606명 기준 29.1% 증가했다. 해운대해수욕장도 지난달 348만 7380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36% 늘었다. 인프라가 확충된 다대포해수욕장의 방문객은 지난달 85만 4000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46.5%나 증가했다. 특히 피서가 절정에 이른 지난주 해수욕장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2
광주·전남에 시간당 최대 8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는 3일 밤 141㎜비가 쏟아지면서 광산구 도산동 하남동, 북구 양산동 운암동 민원 도로 주택 상가 침수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비상 2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밤 10시 기준 1시간 최대 강수량은 무안 운남 110.5㎜, 광주시 광산 89.5㎜, 과기원 83.5㎜, 신안 압해도 83㎜를 기록 중이다. 무안 공항 289.6㎜, 무안 운남 234㎜, 함평 월야 168.5㎜, 신안 압해도 149㎜, 광주시 광산 139㎜, 장성 상무대 132㎜ 등이 내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밤 10시 10분을 기해 광양지역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현재 광주와 전남 9개 시·군(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광양, 순천, 무안, 함평)에 호우경보가 내려져있다. 전남 12개 시·군과 도서지역(고흥, 보성, 여수,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영광, 목포, 신안, 진도, 흑산도.홍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산림청은 이날 밤 10시 30분 기준 영광, 담양 등 2개 군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장성·함평·나주·무안·곡성·신안·화순과 광주시에는 산
강원특별자치도 전역에 4일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5일 오전까지 강원도내 중·남부내륙·산지 등에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4일부터 강원 중·남부 동해안은 30~80㎜, 북부·동해안은 10~40㎜ 등이 예보됐다. 소나기도 예보돼 5일 오후 강원내륙산지는 5~30㎜의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기상청은 3일 기준 일본 도쿄 동북동쪽 해상을 지나는 제9호 태풍 '크로사'와 가고시마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제20호 열대저압부가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 폭염을 유발한 북태평양고기압 일부가 약화돼 많은 비가 내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일본 남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본체가 다시 세력을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남쪽으로 다량의 수증기를 밀어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남쪽의 수증기는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잔류 수분으로 꼬마이에서 약화한 온대저기압이 서해안 일대를 지나며 수증기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도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 4~5일 낮 최고기온은 27도~32도의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비가 그친 뒤에는 오는 6일 낮 최고기온이 26도~30도로 2도 가량 떨어지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