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경찰청 청사 부지와 제주시 봉개동 청소년야영장 등을 맞교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맞교환이 이뤄지면 제주특별자치도는 부족한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옛 제주경찰청 청사를 이관 받는 대신 제주시 청소년야영장과 명도암유스호스텔을 경찰청에 제공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공유재산 활용 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제주도는 본청(1청사·2청사)의 공간 부족으로 ▲옛 제주경찰청 부속동(성평등정책관·청년담당관·4·3총괄팀 등) ▲건설회관(혁신산업국·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건축경관과 등) ▲옛 제주국토관리청(도로관리과·전국체전기획단) ▲조선일보 제주지사(시설공단설립준비단·노동일자리과) 등 많은 부서가 외부 건물에 입주했다.
옛 제주경찰청 청사는 부지 9594㎡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도에 건물이 이관되면 사무실 부족 문제가 해결된다.
제주시 청소년야영장(550명 수용)과 명도암유스호스텔(348명)은 부지 면적이 14만3552㎡에 이른다.
제주시는 34억원을 투입해 청소년야영장과 명도암유스호스텔을 리모델링했고 축구·풋살장 조성, 샤워장 신설, 산책로를 개설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4년째 운영이 중단됐다.
청소년들이 복합 테마파크를 선호하면서 단체로 숙식·교육을 받는 청소년수련시설은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이곳을 트라우마치유센터와 교육기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끔찍한 사건을 자주 접해 심리적 외상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경찰공무원들이 제주에서 안정을 찾고 치료를 받도록 한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옛 제주경찰청 청사와 청소년야영장의 맞교환 방식에 대해 기재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앞서 경찰청은 해당 부지와 건물에 트라우마치유센터와 교육기관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청은 2022년 노형동 신청사(지상 7층·지하 1층)로 이전했다. 1980년에 지어진 옛 제주경찰청 청사에는 집회·시위·재난·혼잡 경비를 전담하는 제1기동대(형사기동대·제1순찰대)가 입주했다.
제주도는 옛 제주경찰청 청사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소유한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비축토지(31만㎡)와 우선 교환하고, JDC는 옛 제주경찰청 청사를 도유지와 맞교환하는 제3자 매각 교환 방식을 추진해왔다.
반면, 기재부는 절차와 이해관계가 복잡한 제3자 매각 교환보다는 직접 교환 방식을 요구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