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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내년 경기도 집값 상승 관측… 내집 꿈 멀어진다

부동산 업계 ‘우상향 곡선’ 전망
과천·분당·하남 등 오름세 지속
저평가된 일부지역들 수요 기대
무주택자는 대출 금리에 한숨만


경인지역 무주택자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내집’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분양가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서민에겐 대출한파가 불어닥쳤지만 역설적이게도 집값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팽배하다. 임대차 시장에서 매매시장으로 넘어가는 ‘주거사다리’가 구전설화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26년 경인지역 주택시장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기도의 경우 규제로 묶인 지역은 물론 현 시장에서 저평가된 일부 지역들도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계 기준 1.2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0.58%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가격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곳은 과천이다. 매매가격이 무려 20.11% 치솟았다. 지난해(5.95%)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성남 분당구도 지난해 4.04%에서 올해 18.72%로 4배 이상 올랐고, 안양 동안구(1.68%→8.60%), 수원 팔달구(1.68%→3.19%), 광명(0.74%→5.04%), 하남(3.17%→7.51%) 등에서도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모두 지난 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선정된 지역들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경기도 또한 초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주요 지역이 삼중규제로 묶였다. 현금 자산가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과천, 성남 분당구, 하남 등의 지역은 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비규제지역은 상승전환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핵심지에서 끌고 가던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대책으로 주택수요가 잠시 멈춘 것일뿐 사라진 게 아니어서다. 과천 등 경기도 상급지로 꼽히는 지역은 부동산 급등기인 2021년 고점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가격 회복이 더딘 고양, 양주 등 중저가 매물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보니 신축을 중심으로 기존 주택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내다봤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에서 벗어난 인천 역시 내년 상승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발표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청학역 신설 영향으로 연수구 구도심과 미추홀구 등으로까지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문형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연수구 부지회장은 “현재처럼 인천이 계속 비규제지역으로 남게 된다면 인천 부동산의 투자가치가 높아져 매매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규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갭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천으로 투자 수요가 더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