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느라 전주단오 행사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는데 올해는 그런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22일 오후 2시 전주 덕진공원 야외 특설무대. 이날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평소에는 고요하기만 하던 덕진공원이 민족의 명절 ‘단오’를 맞아 시끌벅적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야외무대에서는 전북무형문화재 등의 특별공연과 전주단오 합굿놀이, 줄타기 등이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이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했던 전주단오 행사 기간을 기존 2일에서 3일로 늘리는 등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전주단오 첫날 시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단오문화마당과 단오풍류마당, 전통놀이마당,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전날 비가 내린 뒤 행사 당일에는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남녀노소 방문객들은 행사장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전통놀이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시민 이철희(62) 씨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친구들과 전주단오 행사장에 와서 마스크를 벗고 전통놀이를 해보니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며 “주말에 가족들과 다시 와
"진도 전복의 쫄깃한 식감과 풍미는 진도 앞바다의 풍파(風波)가 좌우합니다." 김종석(62) 진도군 전복협회 회장이 40년 전부터 이어온 김 양식을 뒤로하고 전복 생산을 택한 건 이유가 있다. 전복 양식 15년 차인 김 회장이 키워낸 전복을 맛본 손님은 지금까지 5만명이 넘는다. 온라인 직접 거래를 시작한 6년 전부터 빠짐없이 그를 찾는 단골도 즐비하다. 진도 전복은 완도산에 견줄 만한 매력이 있다고 김 회장은 자부한다. 육질이 좋아 씹는 맛이 일품이다. 빠른 유속(流速)과 밀식하지 않는 생육환경이 진도 전복의 품질을 완성한다. 빠른 유속·밀식하지 않은 생육 환경에 고품질 年 5303t 출하·매출 1985억… ASC 국제 인증 필수 아미노산·비타민·미네랄 등 영양소 풍부 해열·간장 기능 개선에 도움 주는 귀한 식재료 진도 전복 어가들은 치패를 키워낼 때부터 품질 관리에 철저하다. 양식장에 빽빽하게 치패를 넣지 않고 여유롭게 키워내기 때문에 처음 3㎝였던 전복은 1년 만에 6~8㎝ 길이로 성장한다. 출하 시기는 2~3년 주기로, 딱 먹기 좋은 10~14㎝, 200g 크기로 길러진다.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에게는 서남해안의 청정해역이 최적의 생육 환경이
하늘작 복숭아의 재배면적은 1천180여 ㏊로 경북 영천과 경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넓고 중부지역에서는 최대주산단지다. 복숭아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다. 전 세계적으로 3천여 품종이 있다. 대한민국 대표 복숭아로 거듭나고 있는 충주 '하늘작' 복숭아의 하얀 속살을 들여다보자. 물·바람·하늘이 키우는 복숭아… 천혜의 자연환경 갖춘 충주 여름철 대표과일, 혈액순환 돕고 피로 회복·고혈압 예방 효과 그레이트·대옥계·천중도·단금도 등 종류에 따라 매력 제각각 2006년 브랜드 론칭… 고급화 전략으로 올해 매출 400억 목표 ■ 여름철 으뜸 과일 복숭아 날씨가 더워질수록 가장 생각나는 과일은 단연 복숭아다. 대표적 여름철 과일인 복숭아는 달고 부드러운 육즙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중국이 원산지인 복숭아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싹이 터서 잎과 줄기가 자라 열매를 맺기까지 3~5년 정도 걸린다. 겨울이 지나고 4월쯤 잎보다 먼저 분홍색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열매가 생긴다. 복숭아는 체내에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 및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팩틴 성분은 장에 좋아서 변비에도 도움이 되며 피부에도
소설가 전상국이 열두번째 소설집 ‘굿’을 최근 상재했다. 2011년 ‘남이섬’ 이후 소설집으로는 12년 만의 출간이다. 지난 1년 아픈 몸 안에 갇혀 하릴없이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작가가 어쩌면 마지막 일 수 있다는 심정으로 엮어 놓은 책이다. 지난 8일 춘천 금병산 문학의 뜰에서 만난 전작가는 “죽기 전에…”라는 말로 입을 뗐다. “작년 유월부터…, 꼭 1년 됐지. 많이 안좋았어요. 몸이. 여러가지로. 무슨 다른 지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허리 수술을 하고, 근감소증 진단까지 받게 되고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오더라구요. 참 힘들었어요. 그때는 이 소설집을 죽기 전에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까지 했으니까.” 그래서 마음이 더 급해졌다. 그의 표현대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추스르는 것 보다 소설집을 마무리 하는 것이 먼저였다고 한다. 그런 그의 말 앞에서는 소설가가 지닌 숙명의 무게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의 이번 소설집에서는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특별한 흐름이 느껴졌다. 작가로서의 삶, 그리고 그가 남긴 작품들에 대한 해설처럼 읽혔기 때문이다. 책의 들머리에 있는 김유정작가의 작품 등에 대한 오마주 작업이 그
21일은 UN이 정한 ‘세계 요가의 날’이다. 인도의 전통 수행법이자 운동인 요가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UN이 공식 제정·선포한 날이다. 이 날은 요가의 본고장인 인도와 UN을 중심으로 전세계 약 20억 명 이상이 참여하는 요가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부터 공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UN 세계 요가의 날’ 공식 행사가 빛고을에서 처음으로 열려 눈길을 끈다. 요가와 명상을 토대로 도심 속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인 ‘ACC 요가 축제’가 그것. 오는 24일 ‘UN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해 ACC 아시아문화광장 일대서 펼쳐지는 ‘ACC 요가 축제’는 요가와 명상을 토대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주한인도문화원과 대한요가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축하 공연(아크로 요가, 인도 전통춤)을 비롯해 요가 프로그램(인도 전통 요가, 빈야사 요가, 인사이드 플로우 요가, 엠비언트 음악명상)이 예정돼 있다. 부대행사로는 취다선 차명상 클래스, 문호리 리버마켓도 펼쳐질 계획이다. 먼저 축하공연은 밀양국제요가대회에서 네 번이나 대상을 수상한 요가팀 아클로우의 공연을 비롯해 주한인도
수성아트피아가 재개관기념 명품시리즈 네 번째 공연으로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을 22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무대 위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의 대표곡들인 ▷피아노 소나타 제7번 다장조(K.309)▷ 제8번 라장조(K.311) ▷제9번 가단조(K.310) ▷제10번 다장조(K.330)를 선보인다. 이는 특히 손열음이 프랑스 음반사 나이브 레코드와 전속 계약 이후 발표하는 첫 번째 음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의 수록곡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및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로디온 셰드린의 연습곡) 최고 연주상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로테르담 필하모닉,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NHK심포니 등과 협연하며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는 또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음악감독 故 '네빌 마리너' 경과의 음반 발매, 책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발간, 2018년 대관령음악제 3대 예술감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관람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8세 이상 관람 가능. 0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알라딘’(제작 에스앤코)이 내년 11월 부산과 서울에서 개막하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주·조연 배우를 포함한 전 캐스트 오디션을 개최한다. 뮤지컬 ‘알라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2014년 미국 뉴암스테르담 시어터에서 초연한 뒤 9년간 3000회 이상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램프를 손에 넣은 알라딘의 모험담을 다룬다.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9개 프로덕션이 제작·1600만 명이 관람하고, 현재 브로드웨이, 북미 투어, 도쿄, 마드리드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UK 투어가 예정돼 있다.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한국어 공연은 부산 드림씨어터, 서울 샤롯데씨어터 등 2개 도시에서 공연, 2024년 11월 개막 예정이다. 올해 2월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롯데컬처웍스-클립서비스에스앤코 업무 협약 뒤 본격적인 공동 제작에 나선 첫 번째 작품이다. 이번 오디션은 한국 최초의 주역들을 찾기 위해 주요 크리에이터가 내한해 한국 제작진과 함께 진행하고, 알라딘, 자스민, 지니를 포함한 주·조연 9개 배역부터 댄서 앙상블, 싱어 앙상블까지 전 캐스트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지원받으며
호국보훈의 달과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용기와 희생 정신을 전통예술의 다채로운 무대로 승화시킨다. 국가보훈부 전북동부보훈지청(지청장 손숙욱)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보훈무용예술협회와 예진예술원이 주관하는 ‘호국문화제’가 23일 오후 7시 전주대사습청에서 개막 공연을 갖는다. 이번 개막 공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들이 호국정신을 전통예술로 승화시킨 무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난초 국가무형문화재 흥보가 보유자, 송재영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심청가 보유자, 이은주 서울시 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 정인삼 경기도 무형문화재 경기고깔소고춤 보유자, 최윤희 대전시 무형문화재 입춤 보유자, 오은명 경기도 무형문화재 과천무동답교쇠놀이 예능 보유자 등 명인 명창들이 전통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개막 식전행사에는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체인 류무용단의 '선입무', 이미희필무용단의 '장고춤' 등이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꾸민다. 개막 공연 다음날인 24일 오후 5시에는 중견 전통예술가들의 무대인 '무색' 공연과 30일 오후 7시에는 신진 전통예술가들의 무대인 '젊은예인전' 공연 등이 전주대사습청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정전 협정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정영자)는 2023년도 제13회 서귀포문학상 수상자로 강영은 시인의 ‘지슬’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강영은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시를 쓰는 일은 매일의 삶을 살아내는 방법이며, 피안의 언덕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타향에서 고군분투하는 문학적 외로움을 가슴 뜨겁게 안아주었다. ‘예향 서귀포’를 알리는 기수 역할을 하라는 뜻인 줄 알고 더 좋을 글을 쓰는 시인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윤봉택 심사위원장은 “지슬이라는 농산물은 제주인의 정서에 고즈넉하게 녹아 흐르는 한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며 “시인은 거친 중산간 지역에서부터 돌밭 해안에 이르기까지, 결코 숨길 수 없는 속살을 옷고름 하나로 꿰맨 채, 밤을 지나온 별빛 닮은 언어를 지슬을 통해 독자들에게 유감없어 노출시키며 제주인의 토속적인 삶을 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예측불허의 몸짓으로 시민들의 세계에 뛰어드는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3 춘천마임축제’가 4일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을 끝으로 8일간의 여정을 마무리지었다. 올해 축제는 4년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와 10만3,600여명의 시민들과 만났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프로그램을 총망라해 보다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시선을 끌었다. ‘물의도시;아!水라장’은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깨비짱이 기획한 시민참여 놀이, 마임시티즌과 만들어가는 단체 움직임, 기묘한 캐릭터들의 런웨이 스테이지까지 수많은 장르의 콘텐츠가 쉴새없이 진행됐다.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꼽히는 ‘불의도시;도깨비난장’도 시민들과 예술가들의 열정이 한 데 뒤섞여 본 적 없는 열기를 뿜어냈다. 스페인, 슬로바키아,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 총 9개국의 해외공연팀은 물론 56개 국내공연팀 총 170명이 참여해 마임축제 본연의 집단 난장을 선보였다. 시민공연자 250여명과 자원활동가 100여명, 스태프 300여명 또한 시민들의 열정을 분출시키며 모든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약 1,200루베의 흙으로 제작된 화산은 수많은 야광 자갈과 빛으로 디자인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