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서 발생하는 보험사기 범행 수법은 보험 전문가까지 동원해 날로 고도화되고 복잡해지고 있다. 그에 비해 인터넷 등을 통해 ‘고액 알바’를 모집한다며 보험사기를 유도하는 등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설계사 A(51)씨는 지난 2018~2021년 자신의 아버지 등 환자 7명의 치과 진단서를 허위 작성해 보험금 24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치과의사 B(여·68)씨와 공모해 환자들이 잇몸뼈 이식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것처럼 허위 진단서를 꾸며 보험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B씨와 환자들은 보험금을 더 받고자 A씨에게 허위 진단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하지도 않은 잇몸뼈 이식 수술을 마치 한 것처럼 진단서를 작성하거나, 한 번의 수술로 치아 여러 개를 이식하고서 각기 다른 날 수술한 것처럼 꾸미는 식으로 보험료 수령 금액과 횟수를 늘렸다는 것이다. 결국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 8일 광주지법에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벌금 900만원을 선고받았다. B씨는 허위진단서 작성·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방조 혐의로 벌금 18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역 선·후배 혹은 지인들과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여섯 동생을 자식처럼 키운 부부가 있다. 바로 박원제(56)·우정민(55)씨 부부다. 산청에 살던 우씨는 1987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었다. 당시 7남매의 맏이인 우씨는 불과 17살이었고, 막내는 겨우 3살이었다. 고등학생이던 우씨는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이듬해 김해지역 공장에 취업하며 여섯 동생을 책임지는 가장이 됐다. 이곳에서 남편 박씨를 만났다. 이들은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같이 극복하기로 하고 20대 중반에 결혼했다. 부부는 동생 6명이 성인이 되고, 결혼할 때까지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살뜰히 키워냈다. 부모를 여의었을 당시 막내였던 우정실(40)씨는 언니 부부와 함께 살며 성인이 됐고, 어느덧 종합병원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정실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지원해주는 부모님 해외여행 프로그램에 그동안 고생하며 헌신한 언니와 형부를 초청한 미담이 알려지며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세계부부의 날인 21일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5 세계부부의날 기념식’에서 박원제·우정민씨 부부는 여섯 동생을 훌륭하게 키운 공로로 ‘올해의 모범 부부상 대상’을 수상했다.
전북 지자체·산업계·학계·연구기관과 세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의 수소사회 구축을 위한 공동 비전과 혁신 모델을 제안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다. 이날 쟁점이 된 산·학·연·관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플랫폼을 구축은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녹여내며,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석대학교는 21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3층 완주·우석 전망대 W-SKY 23에서 ‘제2회 공생과 도전 전북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포럼은 1부 ‘우석대학교 RISE사업단 출범식’과 2부 ‘제8회 우석 국제 수소연료전지 포럼’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대학30’에 도전장을 내민 우석대는 이번 포럼을 통해 지방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미래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 수소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전략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에 나설 계획이다. 포럼에는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과 박노준 총장, 이홍기 IEC TC 105 의장(산학협력부총장 겸 글로컬30추진본부장), 유희태 완주군수, 문성철 완주부군수, 채수찬 전북RISE센터장, 이원욱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독일·
인천 주요 현안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공약이 지난 대통령선거와 비교해 후퇴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대체매립지 확보 등을 위한 구체적 해법이 대선 기간 나오지 않는다면, 차기 정부에서도 이 현안을 매듭짓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요 후보가 인천에 공통으로 내세운 공약은 수도권매립지 현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인천 10대 공약에 ‘수도권매립지 종료 후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전환’을 담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인천 맞춤형 공약 중 하나로 ‘대체매립지 조성 등 합리적인 매립지 정책 마련’을 내걸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어떻게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고 대체매립지를 조성할지 제시하지 못해 인천지역에서는 ‘뜬 구름 잡는’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2022년 대선에도 출마했던 이 후보는 3년 전 공약을 전혀 발전시키지 못했다. 이 후보가 발표한 인천 군·구별 공약을 보면, 서구에서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해 임기 내 합리적 대안 마련’을 공약했다. 3년 전 이 후보의 서구 공약과 문장까지 똑같다. 제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인천 공약에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다뤘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소속 6·3 대선후보 3인이 “차질 없는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에 한목소리를 냈다. 기존 가덕신공항의 1본 활주로 한계론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나란히 ‘2본 확충 찬성’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2본 확보안이 검토되는 분위기다. 부산이 진정한 ‘물류 중심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지역 숙원 해결에 대선후보들이 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인에게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자,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반드시’, ‘중대 사안’ 등을 강조하며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의지를 전면에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부산 선대위는 대선 공약집에서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차질 없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문장을 명시해 뒀다. 앞서 이재명 후보도 가덕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선후보 중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에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인물은 김 후보다. 그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각당의 외연 확장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0일 기준 현재까지 소위 '빅텐트' 구축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다. 이 후보는 중도와 보수 인사까지 포괄하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보수진영 인사들에 대한 추가 영입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김상욱 의원의 입당,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합류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반윤을 넘어 반이준석 인사까지 아우른 모습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출신인 4선 이명수 전 의원과 남원 출신의 재선 이용호 전 의원 등에 대한 물밑 영입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은 “범보수 진영 인사들의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당 국민 빅텐트’가 펴졌다고 자평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윤호중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내란에 반대한 애국 세력이 부패한 극우 카르텔에 맞서 이념이 아닌 국익을 위해 총결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날 이재명 후보 역시 서울
6·3 대선에서 '수도권 민심 향방'의 또 다른 관전 요소는 양강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펼친 정책 수혜 지역 민심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대표 정책 'GTX' 등에 대한 편의를 본 지역 시민들은 저마다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한편, 후보가 안고 있는 사법 리스크 등으로 "도지사 시절의 업적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지적을 날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수원) ▷공공개발 이익 환수(성남) ▷계곡 정비 사업(가평, 양주) 등, 김문수 후보는 ▷GTX(파주, 화성) ▷산단 개발(평택, 용인) 등의 정책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가 재선 시장을 지냈던 성남시의 민심은 절대적이었다. 20일 찾은 성남 모란시장에서 제분소를 운영하던 50대 점주는 "무조건 이재명이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얼마나 잘했나"라며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을 할 때 우리 아이들이 청년 기본소득 혜택을 받았다. 지금까지 그런 정책을 펴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지역사랑상품권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성남시의 젊은 층 또한 이 후보의 정책으로 혜택을 많이 받았다며 시민들과 소통이 잘되는 점을
깊은 불황에 자영업자가 급감하고, 폐업이 이어지는 등 강원지역 상경기가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시점, 각 후보들이 내수 부진 해결을 위해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벼랑끝에 서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회생할 수 있는 동아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원지역 자영업자 감소, 줄폐업 지역 상권 침체 심화=강릉에서 중화요리집을 운영하던 오모(37)씨는 경영난에 시달리다 최근 폐업했다. 오씨는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코로나 때보다도 크게 줄었으며, 가게 월세 내기도 힘들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원주에서 20년 넘게 야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65)씨도 고물가에 직원들을 모두 내보냈지만 여전히 경영난을 겪고 있다. 김씨는 “인건비는 물론 채소 등 식자재 비용과 배달수수료 등이 너무 많이 올라 가게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 달 기준 3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5,000명(11.8%) 줄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2023년 7월부터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물가, 고환율로 외식업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도내에서 폐업한 일반음식
광주경찰청은 지난 3월 외제차를 이용해 8억원 상당의 보험 사기를 벌인 일당 41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1년여 동안 총 55회에 걸쳐 광주와 전남지역 일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들이받는 등 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등 명목으로 8억 153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겼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시는 지난 2월 보험사기 행각을 하다 벌금 처분을 받은 광주시 소속 공무원을 적발해 징계 처분했다. 해당 공무원은 지난 2023년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입원한 뒤 어머니를 간병인으로 고용한 것처럼 속여 간병비 보험금 60만원을 허위로 청구했다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보험사기 범행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보험사기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이 개정됐음에도 보험사기가 줄어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보험업 관련 종사자, 병·의원 및 브로커 등이 결탁해 보험사기가 조직화·지능화 되고, 인터넷 등지에서 ‘고액 알바’ 등 문구를 내세워 보험사기 동참을 유도하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를 꿈꾸면서 프랑스 툴루즈를 롤모델로 하는 사천시. 사천시는 지난해 5월 27일 국가기관인 우주항공청이 개청했으며, 올해 임시청사를 대체할 새 청사 부지가 확정되면서 희망의 역사를 쏘아올리고 있다. 우주항공이 갖는 산업적 경쟁력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등 국가안보적 차원에서도 그 위상이 남다를 것으로 인식되면서 진주혁신도시와 함께 서부경남 소멸위기를 극복할 중심테마로 우주항공에 대한 기대가 여느 때보다 높다. 우주항공의날 국가기념식도 논란 끝에 오는 27일 사천에서 열린다. 우주항공수도 사천의 이륙 준비는 끝났다. 우주항공청 새 청사와 우주항공복합도시특별법 제정으로 조기 비상하는 길만 남았다. 지난 1년과 향후 과제를 짚는다. 신청사 부지 행정절차 더딘 데다 기업유치 등 실질효과 아직 미미 우주항공의날 행사 논란 끝 개최 서부경남 살릴 테마 기대감 여전 국가적 힘 모아야 경쟁력 극대화 ◇우주청 개청 1년= 한국판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이 지난해 5월 27일 사천시 사남면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을 임대해 임시청사로 쓰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사천시 용현면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사천지구)을 신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