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된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 대통령실은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상황에서 자동차 분야에 대한 관세율이 15%로 확정된 점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 정부는 마지막까지 12.5%를 주장했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5%'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상호 호혜적 결과를 도출한다는 원칙하에 협상에 임했다"며 "정부 출범 후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미 양국 간 호혜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협상 전략을 다듬고 치열한 고민을 거쳤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특히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점으로 미국과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점을 꼽았다. 정부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 중 1500억 달러를 조선업 전용 펀드로 설정했다. 나머지 2000억 달러 규모의
목요일인 31일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이 흐린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낮 기온은 36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이어지겠다. 현재 충청권 전역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은 오전까지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보됐다. 충남 남부 지역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전·논산 각 36도, 세종·공주·부여·천안 각 35도, 홍성·보령 각 34도, 서산·태안 각 33도 등이다. 해상에도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서해 먼바다에는 초속 5-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은 최대 1-2.5m로 높게 일겠다. 충남 서해안에는 강한 너울이 유입돼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후변화로 세계 각지에서 유례 없는 기후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경남에서 발생한 ‘극한 호우’도 기후재난의 일종이다. 전문가들은 ‘극한’이 붙는 재난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산사태가 우려되는 구간에 시설물을 설치하고 대피 시스템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13~2023년 자연재해 사망·실종 경남 62명으로 전국서 가장 많아 경각심 없는 재난문자 대신 음성 재난훈련 동반 대피령 발동돼야 경북, 2023년 29명 사망 분석·정비 ‘마을순찰대’‘과잉대피’ 가동 효과 ◇기후재난은 계속된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산청에서는 632㎜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산청군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2년 3월 이래 7월 일 강수량 역대 최고치다. 이번 집중 호우는 전국적으로도 ‘200년 만에 찾아온 폭우’로 불렸다. 호우로 전국에서 25명이 사망했는데 산청에서만 1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상태다. 기후변화 상황에서 기후재난은 더 자주, 더 많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동인 부경대학교 대기환경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이전에는 국지성 강수, 국지성 폭우로 불렸지만 이제 ‘극심’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극심한 기상재해는 앞으로 자주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대표 기업들이 유럽 등 해외로 사업장 확장·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경제에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경형 SUV ‘캐스퍼’와 ‘캐스퍼 일렉트릭’을 생산 중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비롯한 금호타이어, 삼성전자 등 광주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대형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해외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돼 광주의 ‘제조업 공백’ 위기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의 현지명) 유럽 생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인스터의 성공으로 반년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에 답하게 됐다. 인스터는 전기차는 물론 경차 및 소형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모델”이라면서 “인스터 주문량이 목표치를 웃돌아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추가 생산이 필요하다”며 유럽 현지 생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업계에선 마르티넷 CEO의 이번 발언에 대해 현지 생산이 단순한 가능성 언급을 넘어 구체적인 검토 단계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유럽
수도권과 강원도를 연결할 핵심 간선축인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이 본격 속도를 낸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정부와 강원도 간 총사업비 증액을 위한 막바지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제2경춘국도는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사업비 조정 문제로 착공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최근 중앙부처 실무협의에서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경춘국도(국도 46호선)와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상습적인 정체를 해소하고, 수도권과 춘천 간 통행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이기 위한 대규모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이다. 남양주 화도읍부터 춘천 서면 당림리까지 총 연장 약 33.6㎞ 구간에 왕복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로 건설되며, 총 24개 교량과 20개 터널 등 전체 구간의 약 83%가 구조물로 구성된 고난도 토목사업이다. 특히 완공 시 통행시간이 50분대에서 25~3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국도 46호선의 교통량이 하루 평균 5,000대 이상 분산될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이 사업이 수도권과 강원 북부권을 실질적인 30분 생활·경
고속철도 통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KTX·SRT 교차운행 등 서비스 통합 시범사업에 대해 언급하면서 고속철도 통합이 전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덕 후보자는 지난 29일 코레일과 SR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묻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의 질의에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KTX와 SRT 통합 등 합리적인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대선) 공약에도 포함된 만큼 국민 편의 확대, 안전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해 KTX·SRT 교차운행 등 서비스 통합 시범사업을 거쳐 이원화된 철도 운영 체제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고속철도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현재 국토교통부, 국정기획위원회 차원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KTX·SRT 교차운행은 기존 서울역에서만 출발하는 KTX를 수서역에도 투입하고, 수서역에서만 출발하는 SRT를 서울역에도 배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같은 교차운행이 실행될 경우 '수서를 오가는 KTX 운행'으로 전북도민들의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현재 전주·남원∼수서를 오가는 전라선 SRT는 하루 왕복 2편뿐이다. 운행 횟수 자체가
올해산 제주 노지감귤 포전매매(밭떼기 거래)가 예년보다 빠른 시점에, 더 높은 가격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서귀포시 남원읍 등 주요 산지에선 밭떼기 현수막이 내걸리고 유통상인들의 선매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감귤 유통시장에 일찌감치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노지감귤 밭떼기 거래 가격은 3.75㎏(1관) 기준으로 서귀포시 평균 5000원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평균 4000원에 비해 최대 25%가량 오른 가격이다. 일부 우수 과수원에서는 6000원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시지역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3.75㎏당 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해 평균 가격인 3000~3500원보다 500~1000원 높다. 특히 2023년 제주시 일대에서 일부 포전매매는 200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거래 시기도 예년보다 앞당겨졌다. 5~6년 전만 해도 8월 말이나 9월 초에 이뤄지던 포전매매가 7월 중순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상인들이 상품성 높은 과원을 선점하기 위해 조기 계약에 나서면서 농가에도 계약 문의가 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사람들이 순식간에 휩쓸렸다. 태풍 때도 이렇게 산이 한순간에 무너지진 않았다.” 최근 수해를 당한 산청 이재민들은 극한호우와 산사태의 공포를 떠올리며 말문이 막혔다. 산청에서만 인명피해가 19명에 달한다는 사실은 그 위력을 실감케 한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산청에선 지난 19일부터 20일 오전 사이 산사태와 주택 붕괴·유실, 급류 휩쓸림 등으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1명이 실종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17일부터 내린 비로 토양 포화 19일 시간당 최대 90㎜ 쏟아지자 산사태·급류 휩쓸림 순식간에 발생 군, 사상자 발생 이후 대피령 발송 강제성 없어 대피도 일부에 그쳐 13명 사망·1명 실종·5명 중상 피해 산청 195곳 등 도내 산사태 취약지 주민에 공개 않아 위험 인식 낮아 지정 관리·대책 사실상 ‘무용지물’ 주민들은 급류가 마을을 휩쓸고, 산사태가 발생한 뒤 대처하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신등면 율현리 한 주민은 “산 위에서 아래로 계곡을 따라 물살이 워낙 강하게 내려와 대피가 어려웠다”고 했다.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산사태를 목격한 주민은 “산 경사를 따라 큼지막한 바위와 돌무더기가 굴러내린 지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심각하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으로 잔디 생육이 어려운 환경에다가 동아시안컵, 쿠팡플레이 시리즈 등 외부 경기로 인해 잔디 훼손이 심해지고 있어서다. 특히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2024시즌 K리그2 경기를 후반기부터 폐쇄하고 잔디 교체를 단행했지만, 올 시즌이 시작된 지 4개월 여만에 잔디 문제로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9일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 8~11월까지 약 11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경기장 그라운드 지반·잔디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수원은 2024시즌 K리그2 후반기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소화했다. 그러나 문제는 재단이 무리하게 외부 경기를 많이 유치한 데다가 올 여름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잔디 생육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난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치렀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고양과 수원이 A매치 대체장소로 결정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A매치가 편성됐고 결국 수원은 코리아컵 일정까지 변경했다. 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했다. 기재부는 30일 언론공지에서 통상협의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함께 자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DC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상무장관과의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관 장관이 카운터파트격인 러트닉 상무장관과 수차례 협의를 이어온 결과, 이날 통상협의도 성사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한미 무역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나러 왔다"며 "조선 등을 포함해 한미 간 경제협력 사업에 대해 잘 설명하면서 국익 중심의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자신의 카운트파트 격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