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는 계양산성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중심성(衆心城) 사적비 귀부(비문을 새긴 비석의 바탕돌)'를 22일부터 공개한다. 현존 유일한 중심성 관련 유물 보존처리 거쳐 내일 실물 전시 중심성은 1883년 고종의 특명으로 당시 부평부사 박희방이 부민의 재원과 공역을 모아 경명현 남북 2㎞ 구간에 축조한 성곽이다. 일제강점기 '읍성 폐지령'에 따라 철거되어 현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1949년 지금의 경명로 생태터널 부근에 남아있던 '중심성사적비'의 비신이 수습돼 인천시립박물관으로 옮겨졌으나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중에 폭격을 받아 파괴됐다. '중심성사적비' 귀부는 1990년대 경명로 확장공사 때 서구청이 수습해 보관해 왔다. 현존하는 유일한 중심성 관련 유물이다. 계양구는 서구와 협의를 진행해 지난달 28일 유물을 계양산성박물관으로 가져와 체계적인 보존처리 작업을 거쳐 실물을 공개하게 됐다. 계양구 관계자는 "서구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이번 유물 이전·활용 사업이 자치단체간 협력을 통한 역사문화자원 활용의 모범사례가 되고, 인천시민에게 뜻깊은 역사체험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
23일 오전 9시께 인천시 중구 신흥동 신광초등학교 새빛관 2층 강당에서 '어린이 산타들'의 특별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졌다. 저마다 산타 모자를 쓴 학생들은 장난을 치면서 깔깔대다 공연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악보를 살피며 제법 능숙하게 협연을 이어갔다. 신광초 5·6학년 학생 22명으로 구성된 '신광 새빛 오케스트라'가 3개월 동안 연습한 7곡의 캐럴 연주를 선보인 날이었다. 졸업을 앞두고 공연을 보기 위해 강당을 찾은 6학년 학생들은 신나는 캐럴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거나 작은 발장구를 치며 호응했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학생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학생·교사, 공황장애·심리치료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준비 난관 올해 새 학기에 신광초 학생들은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친구를 떠나보내야 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인 학교 인근 횡단보도에서 4학년 여학생(10)이 길을 건너다 화물차에 치여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사고로 친구를 잃은 신광초 학생들은 일부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제자를 떠나보낸 교사들도 심리치료를 받을 만큼 충격이 컸다. 공연을 총괄한 신광초 오경림 교사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