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현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계양구 민심은 크게 엇갈렸다. 지난 6일 오후 1시께 찾아간 인천 계양구 계산동 계산시장. 한 과일가게의 라디오에서 이 전 지사의 계양구을 출마 관련 소식을 전하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대선 후보를 지낸 거물급 인사의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상인이나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었다. "그간 유일 대선 출마 경력 후보" "경기도지사 정책 뛰어나" 긍정적 한 생선가게 주인 박모(46)씨는 "그동안 인천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정치인 중에 대선 출마 경력을 가진 사람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이재명씨가 이곳에서 당선된다면 계양구는 물론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 큰 목소리를 내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산역에서 만난 직장인 이정현(37)씨도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에 그가 정책을 수행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그 경험을 살려서 계양구에서도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지역 전혀 모르는 인물 나와 의문" "얼마나 애정 갖고 일할지" 부정적 반면, 주부 김모(54)씨
인천 계양구는 계양산성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중심성(衆心城) 사적비 귀부(비문을 새긴 비석의 바탕돌)'를 22일부터 공개한다. 현존 유일한 중심성 관련 유물 보존처리 거쳐 내일 실물 전시 중심성은 1883년 고종의 특명으로 당시 부평부사 박희방이 부민의 재원과 공역을 모아 경명현 남북 2㎞ 구간에 축조한 성곽이다. 일제강점기 '읍성 폐지령'에 따라 철거되어 현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1949년 지금의 경명로 생태터널 부근에 남아있던 '중심성사적비'의 비신이 수습돼 인천시립박물관으로 옮겨졌으나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중에 폭격을 받아 파괴됐다. '중심성사적비' 귀부는 1990년대 경명로 확장공사 때 서구청이 수습해 보관해 왔다. 현존하는 유일한 중심성 관련 유물이다. 계양구는 서구와 협의를 진행해 지난달 28일 유물을 계양산성박물관으로 가져와 체계적인 보존처리 작업을 거쳐 실물을 공개하게 됐다. 계양구 관계자는 "서구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이번 유물 이전·활용 사업이 자치단체간 협력을 통한 역사문화자원 활용의 모범사례가 되고, 인천시민에게 뜻깊은 역사체험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
23일 오전 9시께 인천시 중구 신흥동 신광초등학교 새빛관 2층 강당에서 '어린이 산타들'의 특별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졌다. 저마다 산타 모자를 쓴 학생들은 장난을 치면서 깔깔대다 공연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악보를 살피며 제법 능숙하게 협연을 이어갔다. 신광초 5·6학년 학생 22명으로 구성된 '신광 새빛 오케스트라'가 3개월 동안 연습한 7곡의 캐럴 연주를 선보인 날이었다. 졸업을 앞두고 공연을 보기 위해 강당을 찾은 6학년 학생들은 신나는 캐럴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거나 작은 발장구를 치며 호응했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학생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학생·교사, 공황장애·심리치료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준비 난관 올해 새 학기에 신광초 학생들은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친구를 떠나보내야 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인 학교 인근 횡단보도에서 4학년 여학생(10)이 길을 건너다 화물차에 치여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사고로 친구를 잃은 신광초 학생들은 일부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제자를 떠나보낸 교사들도 심리치료를 받을 만큼 충격이 컸다. 공연을 총괄한 신광초 오경림 교사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