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문학촌은 오는 23일부터 ‘유정과의 조우-전상국·전신재·유인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유정 문학의 보존과 계승에 헌신해 온 전상국 소설가, 전신재 교수, 유인순 교수를 조명하는 특별 기획전이다.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작품 연구, 전집 편찬, 기념사업이라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김유정과 마주해 온 세 연구자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이를 통해 ‘동백꽃’, ‘봄·봄’으로 대표되는 김유정 문학이 미래 세대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1938년 세창서관에서 발행된 최초의 전집 동백꽃을 시작으로, 1987년 전신재 교수의 ‘원본 김유정 전집’, 2022년 유인순 교수의 ‘정전 김유정 전집’으로 이어지는 전집사의 흐름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연구와 기념사업을 함께 이끌어 온 세 연구자를 공동의 역사 속에서 조명한다. 이달의 문화인물 선정, 김유정문학촌 개관, 김유정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등 주요 기념사업을 중심으로 김유정 문학이 지역과 사회 속에서 계승·확장되는 과정을 시민과 나눈다.
세 인물이 각자의 위치에서 이룬 성과도 소개된다. 전상국 소설가는 기념사업을 통해 연구와 아카이브 환경을 조성했으며, 전신재 교수는 방대한 원고 대조와 어휘 정리를 통해 김유정 언어 연구의 기초를 마련했다. 유인순 교수는 정전 김유정 전집을 통해 토속어의 말맛을 살리면서도 현대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표기 기준을 제시했다.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평생 김유정과 조우해 온 연구자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김유정을 새롭게 만나는 자리”라며 “김유정 문학을 지키기 위해 분투해 온 세 연구자들의 시간과 노력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