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9.0℃
  • 흐림서울 1.6℃
  • 흐림인천 2.4℃
  • 흐림원주 -2.2℃
  • 흐림수원 2.0℃
  • 흐림청주 1.4℃
  • 흐림대전 1.4℃
  • 맑음포항 6.8℃
  • 구름많음대구 -0.5℃
  • 흐림전주 8.2℃
  • 구름많음울산 6.8℃
  • 구름많음창원 5.8℃
  • 흐림광주 5.2℃
  • 구름많음부산 12.6℃
  • 흐림순천 1.6℃
  • 박무홍성(예) 0.1℃
  • 구름조금제주 9.7℃
  • 흐림김해시 5.8℃
  • 맑음구미 -1.7℃
기상청 제공
메뉴

(대전일보) 대전·충남통합 가속도…내년 지방선거 통합 시장 선거 여부 주목

대전·충남통합 급물살…이 대통령 "내년 지선에 통합단체장 뽑을 수 있게 하자"
이재명 대통령 18일 지역 여당 국회의원과 만나 "대전·충남 통합" 거듭 강조
내년 지방선거 통합 단체장까지 언급…참석자들 공감, 법제화 위해 속도 필요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그간 여당 내 '논의' 차원이었던 '통합'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특히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가 속도를 내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의 대전·충남 통합 단체장 선출도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18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대전·충남 통합'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 의원들에게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묻고,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지방정부의 통합이 쉽지 않지만,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한다는 점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청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대전·충남 통합'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통합 단체장 선출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참석자들을 향해 "광역자치단체 간 통합은 처음 추진되는 만큼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은 수도권 초과밀화 문제에 공감을 표하며, 각각 통합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가늠과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참석 의원들은 향후 충북까지 포함할 수 있는 준비 기구나 특위의 당내 설치를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한편 대전·충남 통합 관련법을 발의하고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3월 내 입법을 완료해야 한다는 의견도 인다.

 

이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은 지난 5일 충남 타운올 미팅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통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뒤, 13일 만에 다시 나온 메시지로 참석자들에게 각별한 협조를 요청한 점은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지방선거'까지 언급했다는 데서 사실상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통합 절차를 위한 빠른 법제화가 필요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 통합 단체장 선출을 위해선 빠르면 내년 2월, 늦어도 3월까지는 관련법 제·개정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법안 상정 시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추진해 온 만큼 여야의 신속한 처리가 전망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시대적 결단"이라며 "대전·충남 행정통합 구상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의지 표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늘 이재명 대통령께서 대전·충남 여당 국회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구상을 밝히신 데에 대해, 그 취지에 공감하며 지지한다"며 "대전시는 충남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의 강점과 경쟁력이 충분히 반영된 최적의 통합안이 국회에서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오스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조력을 하라고 강조했다"며 "(이는) 사실상 대전·충남 통합을 조기 완료하고 통합시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