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강원 타운홀미팅에서 안보를 위해 희생한 접경지에 대한 특별한 보상과 군사규제 완화가 거론되며 접경지역 최대 숙원인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일괄 북상을 비롯한 역대 최고 수준의 군사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춘천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강원의 마음을 듣다- 함께 여는 관광 르네상스’를 주제로 강원타운홀미팅을 열고 “강원 접경지역이 치르는 특별한 희생이 억울하지 않게 정부가 각별한 배려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 역시 이날 “부대 축소로 생긴 유휴 공간은 지자체에 이관해 관광·숙박 시설로 활용하도록 하고, 안보 작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은 유지하되 그 외 규제는 최대한 해제·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장관이 “DMZ 민통선 북쪽으로 완화해달라는 얘기가 나올텐데…이 부분도 시대상황에 맞게 70년대에는 27㎞, 20㎞, 15㎞(였으나) 현재는 10㎞이다. 그런 부분도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한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접경지 최대 숙원인 민통선 일괄 북상을 직접적으로 시사했기 때문이다. 강원자치도는 현행 군사분계선 이남 10㎞ 이내인 민통선을 5㎞로,
‘인천 강화~고성 동서평화고속도로’(동서 10축), ‘양구~영천~부산(남북 9축)고속도로’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깜짝 반영되며 실제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92년 최상위 국토개발계획으로 등장한 이후 30년 넘도록 계획서 상에만 존재하던 도로다. 접경지와 내륙 낙후지역을 ‘T’자 형태로 관통해 균형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사업이지만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낮은 경제성 등으로 그동안 기약조차 없었다. 동서평화고속도로는 인천국제공항~옹진~강화~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을 관통하며 총 길이 200㎞가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가계획 상에는 존재하지만 실제 추진된 적은 없어 정확한 사업비조차 추산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동서평화고속도로는 정부와 국정기획위원회가 직접 주도해 새 정부 국정과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사실 이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부터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며 대선 공약에도 포함됐다. 양구~영천 남북 9축 고속도로는 양구, 인제, 홍천, 평창, 정선, 영월 등 접경지와 폐광지를 연결한다. 경북 봉화, 영양, 청송, 영천을 통해 경주와 울산, 부산까지 이어진다. 지역소멸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9개 군(郡)과 1개 시(市)를 통과하며
강릉 가뭄의 장기화로 생활용수는 물론 농업 및 공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가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김광래 강원자치도 경제부지사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물 사용이 필수인 기업에 물 공급과 가동이 중단될 경우 재가동이 불가능한 심각한 문제가 올 수 있다”면서 “물 공급 중단 시 가동이 중단될 수 있는 기업을 전수조사해 설비가 멈추지 않도록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물 공급 중단 시 재가동이 어려운 기업체는 바이오 산업, 세라믹 신소재 생산기업, 식품제조업 등을 비롯해 총 77곳이다. 이중에서 하루 30톤 이상의 물이 필요한 업체가 9곳에 달한다. 그동안 강릉의 주력 산업이었던 바이오, 첨단 신소재 기업, 순두부 제조 기업 등이 다수 포함돼있다. 김 부지사는 “정상적인 운영은 어렵더라도 기계가 멈추는 일 만은 막기 위해 기업에 직접 급수차를 보내는 방안까지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도 이뤄진다. 도는 강릉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해재난기업지원자금과 긴급경영예비자금을 활용, 100억원을 신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강릉시로부터 피해 사실을 확인받은 중소기업으로,
동해안과 내륙권 최대 숙원 사업인 삼척~강릉 고속철도,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확실시 되고 있다. 연말 예타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정부가 이미 다음 단계 예산을 확보해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1일 2026년 정부예산안 브리핑에서 내년 삼척~강릉 고속화철도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 10억원, 용문~홍천 광역철도 역시 타당성 조사 용역 5억원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삼척~강릉 고속철도,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아직 예타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단계인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이 이례적으로 내년 정부 예산에 미리 담긴 것이다. 행정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SOC사업에 정부 예산 배정이 확정된 것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척~강릉 고속철도,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올 연말 예타 결과가 동시에 발표될 전망이다. 삼척~강릉 고속철도는 2031년 착공해 2037년 개통 예정이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2030년 착공, 2034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사업 첫해 마중물 예산 확보에 성공하며 적기 착공·개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지난달 13일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김진태
태백, 삼척시가 100년 석탄산업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에서 미래첨단산업의 유망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태백은 글로벌 미래자원 도시, 삼척 도계는 의료와 치유 중심의 고부가가치 휴양도시로 재도약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태백·삼척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의결했다. 폐광지 경제진흥사업은 총사업비 7,143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100년을 이어온 석탄산업은 탄소중립의 시대적 과제에 따라 올해 6월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사실상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국내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와 마지막 국영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 피해와 지역소멸을 막고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대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제진흥사업을 추진해 왔다. 태백시는 3,540억원을 투자해 석탄 중심 도시에서 무탄소 에너지 도시로 전환한다. 장성광업소 부지에는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고터실 산업단지 인근에는 핵심광물 산업단지, 철암역 일원에는 물류시설과 근로자 주택단지를 조성해 미래 자원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핵심광물 산업단지는 폐배터리 등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첨단산업
인천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본선이 착공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춘천까지의 연장도 정부 결단 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검증 용역 중간보고에서 경제성(B/C)이 1.0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와 국가계획 반영 및 재정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등은 최근 GTX-B 춘천 연장 타당성 검증 용역 중간보고를 진행했으며 경제성 분석 결과 B/C(비용대비편익)가 0.96으로 측정됐다. 통상 B/C가 0.5를 넘을 경우 사업 추진의 타당성이 있고 1.0을 넘으면 경제성까지 높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에 강원자치도와 춘천시는 최적의 운행횟수 조정 등을 통해 B/C를 1.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최종 목표는 연말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통해 재정사업으로 춘천 연장을 실현하는 시나리오다. GTX-B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확대는 조만간 발표될 국정과제 채택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국정과제 채택과는 별도로 연말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시켜야 한다. 국가계획 반영 시에는 전액 국비를 통한 재정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가
1조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기후테크 국책과제 ‘CCU메가프로젝트’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다시 원료와 소재,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꿈의 기술’로 역대급 사업비가 투입되는데다 정부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과도 부합해 예타 통과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탄소 포집 활용) 메가프로젝트는 올해 1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예타 결과는 빠르면 9월 중, 늦어도 10월 내 발표가 유력하다. 사업 대상은 강릉·삼척(시멘트), 전남 여수(정유화학), 충남 서산(석유화학), 경북 포항(철강), 충남 보령(발전) 등이다. 총 사업비는 1조1,392억원으로 아직 사업성이 입증되지 않은 실증 중심의 R&D 사업임을 고려하면 역대급 규모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은 탈탄소 전환을 위한 기후테크 산업분야에서도 핵심기술로 꼽히지만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고 경제성 측정이 어려워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예타 통과 시 2030년까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실증을 통해 관련 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
강원특별자치도가 반도체 산업의 생명수로 불리는 ‘초순수’ 연구시설의 원주 유치를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없는 물로,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대량으로 쓰여 품질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특히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화학, 의료·바이오 산업 등 첨단 정밀공정의 필수 자원이자 전략적 안보 경제 자산이다. 일본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으며 국내 반도체 공장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왔으나 최근 국산화에 성공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초순수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을 위해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를 건립하겠다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계획을 발표했으나 돌연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정부는 최근 사업 재구조화를 완료하고 조만간 재공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비 2,500억원이 지원되며 2030년까지 부지면적 3만5,000㎡에 △소재·부품·장비 시험센터 △초순수 실증설비(플랜트) △분석센터 △폐수 재이용 기술센터 △연구개발·기업지원·인재양성센터 등 5개 시설이 들어선다. 강원자치도는 지난해부터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 원주 부론산업단지 유치를 위한 공모 참여를 준비해왔으며 최근 정부와 국정기획위원회에도 공식 건의했다. 특히 지난 14일
지역소멸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9개 군(郡)과 1개 시(市)를 통과하는 14조원 규모의 고속도로가 추진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올 하반기 발표가 예상되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양구~경북 영천 남북 9축 고속도로를 비롯해 속초~고성 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연장), 포천~철원 고속도로(포천~세종고속도로 연장), 춘천~철원 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연장), DMZ 동서평화 고속도로(철원~고성) 등 5개 사업의 반영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연결망에 집중하면서 SOC확충이 다소 더뎠던 접경지와 강원 내륙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종단망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사업은 강원~경북을 연결하는 남북 9축 고속도로다. 광역시·도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강원은 물론 경북에서도 후보사업 최상위에 올려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관통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필요성이 크게 주목 받는다. 이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 인제, 홍천, 평창, 정선, 영월을 지나 접경지와 폐광지를 연결한다. 경북 봉화, 영양, 청송, 영천을 통해 경주와 울산, 부산까지 이어진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10개 시·군 중 5개 지역(
정부가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규제자유특구 지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춘천과 영월이 도전장을 내민다. 강원지역 후보 사업은 춘천 곤충산업 특구와 영월 광물부산물 소재산업 특구 2곳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특구 지정인데다 그동안 강원지역 규제특구가 바이오산업에 편중된 점을 고려하면 결과에 관심을 쏠린다. 춘천 곤충산업 특구는 현재 조양리에 200억원(국비 100억원)을 투자해 조성 중인 곤충산업거점단지를 기반으로 곤충사료와 곤충을 활용한 친환경 퇴비 등을 산업화 하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각종 규제완화 필요성을 검증한다. 영월 광물부산물 소재산업 특구는 영월지역에 매장된 텅스텐 백운석 석회석 등의 채굴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소재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광물 부산물을 친환경 콘크리트 등 건축소재로 활용하거나 금, 몰리브덴 등 고부가가치도 금속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춘천 곤충산업특구의 경우 아직은 사업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아 집중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 강원자치도의 판단이다. 영월 광물부산물 소재산업 특구는 지난해 규제자유특구 지정 심의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재수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