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광주·전남지역의 소비자물가는 차츰 안정되고 있지만, 고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지역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들의 이주 현상이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장기간 지역 내에 머무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유치·창출하는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 고용률은 지난 4월 하락한 뒤 두 달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전남은 올해 들어 지속되던 상승세가 꺾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5월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에 돌입했지만, 광주시는 여전히 3.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전남 역시 2.9%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의 소비 위축, 지역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등 노력에 따라 지난달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달 광주시 소비자물가지수는 114.38로 전년 대비 2.7% 올랐고, 전남은 114.68로 2.7% 상승했다. 이처럼 지역 물가는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고용률은 여전히 6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호남 유통 맹주였던 롯데가 백화점 실적 저조 등으로 철수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내몰리고 있다. 롯데는 특히 민선 8기 들어 광주시민을 설레게 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는 데다, 불황 속 높은 매출을 자랑하고 있는 효자 영업점인 ‘롯데마트 월드컵점’마저 임대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는 등 각종 악재가 연이어 겹치는 모습이다. 지역 내에선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낙후도가 심각한 동구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유일한 공간이자 기업이라는 점에서, 철수가 현실화할 경우 동구는 물론 광주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시와 동구는 롯데백화점과 구도심의 상관 관계를 면밀히 파악해 백화점과 도심 활성화를 연계하는 방안을 포함, 향후 롯데의 철수나 추가 진출 등 마케팅 변화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유통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2일 롯데백화점 광주점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에서 영업 중인 롯데 계열 대형 유통업체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월드컵점, 롯데마트 수완점 등 3곳으로, 영업면적 7만6033㎡(2만 3000평)에 근무 인원도 2600여명에 이른다. 이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롯데백화점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