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소속 6·3 대선후보들이 부산이 해양·수산·항만·물류 분야에서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각자 다른 비전을 내놨다. 해운 대기업 HMM의 부산 이전을 두고는 거대 양당의 두 후보가 나란히 ‘찬성’으로 입장이 일치했지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울경 공약으로 띄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후보별로 입장이 갈렸다. 21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인에게 ‘해양수도 부산 육성을 위한 후보별 비전’을 묻자,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놨고, HMM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각각 찬성과 반대로 갈렸다. 이재명 후보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해수부 이전과 HMM 이전은 모두 이번 부울경 대선 공약에서 이재명 후보가 띄운 화두로, 이재명 후보는 대선후보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수부·HMM 이전에 대해 목소리 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해수부 부산 이전을 공식화하며 “조선, 물류, 북극항로 개척 등 첨단 해양산업 정책의 집행력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HMM 이전에 대해서도 “국내외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헌 구상을 공개했다. “개헌보다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다 돌연 개헌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다만 개헌에 성공해도 본인을 포함해 이번 대선에서 선출되는 대통령에는 연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개헌 논의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중요한 축”이라며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은 분산하자”고 말했다. 4년 연임제를 도입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를 통해 책임을 강화하고, 결선 투표를 통해 확보된 민주적 정당성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줄이자는 취지다. 그 외 이 후보가 밝힌 주요 개헌 내용은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대통령, 본인·직계가족 부정부패·범죄 관련 법안 거부권 금지 △비상명령·계엄 선포 국회 통제 권한 강화 △수사기관, 중립 기관장 국회 동의 필수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규정 폐지 등이다. 이 후보는 대통령 거부권 제한과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제 제안에 대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거슬러 ‘묻지마’ 식으로 남발돼 온 대통령의 거부권을 제한해야 한다”며 “본인과 직계가족의 부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직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성장위)가 부산·울산·경남(PK) 대선 공약으로 ‘김해국제공항 폐쇄·이전’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공항 여객 기능을 가덕신공항으로 흡수시켜 가덕신공항 일원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수십 년간 계획이 뒤집혀 온 가덕신공항 유치 사업이 이제 막 첫 삽을 뜬 이때, 김해공항 폐쇄라는 돌발 변수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공약으로 확정하기 전까지 사업 경과와 지역 민심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경제 공약 싱크탱크 미래성장위 핵심 관계자는 15일 “가덕신공항을 물류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김해공항 기능을 가덕신공항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성장위는 민주당이 대권주자의 집권 이후 정책 발굴을 담당하는 당 싱크탱크 기구다. 이재명 예비후보의 당 대표 재임 시절 발족됐다. 사실당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당 기구로 알려져 있다. 계획이 실현되면 가덕신공항에서 국내·국제선이 모두 운영되며 김해공항의 여객 기능은 가덕신공항으로 흡수된다. 현재 활주로 1본 설립 계획으로 첫 삽을 뜬 가덕
서울 신림역,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흉기 난동, 서울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등 무차별 범죄의 피해자가 속출한다. 전 국민을 충격과 공포 속에 빠뜨린 범죄 가해자에게 주목하는 사이 수많은 피해자는 하나둘 잊혀진다. 여전히 피해자의 자리는 ‘제3자’에 머무른다. 지난 10년간 전국의 재판을 방청하며 범죄 피해자 지지 활동을 익명으로 이어온 ‘연대자 D’를 최근 비대면으로 만났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말한다. “일단 살아서 일상을 붙들고 있어요. 살아만 있으면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고 다듬는 사람들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 그러면 같이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연대자 D는 사법 시스템이 범죄 피해자를 배제하는 과정을 감시하고 비판해 온 성범죄 피해자이면서 활동가, 연대자다. D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만났다. D는 피해자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가장 문제라고 강조한다. 그는 “피해자가 모든 재판에 참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며 “나는 그런데도 내 사건의 모든 재판에 참석했다. 안 가면 정보가 없어서였다. 수사나 재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수사당국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