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텐스푼의 ‘2025 춘천공연예술제’가 지난 16일 폐막했다. 75명의 예술가와 99명의 스태프가 십시일반으로 완성한 축제는 순수 공연예술의 정수를 선보였다.
지난 12일부터 닷새간 ‘포용’을 주제로 열린 축제는 무용 10작품, 음악 7작품, 어린이 공연 3작품 등 총 20개 작품을 선보였다. 축제기간 축제극장몸짓은 현대무용의 상상력으로 가득 찼다. 브랜든 라가에르트 양승관의 무대로 시작된 공연은 영상의 언어를 빌려 형식과 문화를 넘나드는 융합을 완성했다. 이윤경, 박소정, 임선영 등 한국 현대무용계를 대표하는 여성 안무가들을 비롯해 국내외로 약진하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의 무대는 몸짓으로 전하는 위로와 격려를 소개했다.

성암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음악의 선율로 채워졌다. 박순아의 가야금 가락으로 문을 연 무대에는 IAM, AVAD, 서울기타콰르텟, 한다두, 강윤미·데이빗 모왓, 루 집시 카페를 비롯한 음악가들이 올라 음악으로 교감하는 축제의 장을 완성했다.

담작은도서관에서 열린 어린이 공연은 보다 많은 이들과 공연의 매력을 나누기 위한 시도였다. 이두성 마이미스트의 ‘나비 세 마리’, 29(이구)의 ‘남극에서 살아남기’, 문화발전소 깃듦의 ‘시골쥐의 서울구경’이 무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쳐졌다.
포용의 예술을 완성한 춘천공연예술제의 발걸음은 ‘환희’로 이어진다. 축제는 2024년 ‘공정’, 2025년 ‘포용’, 2026년 ‘환희’로 이어지는 예술의 향연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