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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조국 ‘광복절 특사’ 사면에 전북 지방선거판 손익계산 분주

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 두고 전망 분분
핵심은 조국의 선택, 합당보단 경쟁 선택 가능성
전북은 혁신당 선택에 따라 지선 구도에 큰 변화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보유하고 있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정치무대에 복귀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도내 정치권 관계자들의 손익계산이 분주해지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대표의 재등장은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재보궐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여권 내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곧 ‘조국’이라는 구심점을 잃었던 혁신당이 조 전 대표의 복귀로 이번 선거에서 파급력을 가지게 됐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두 정당이 합당하더라도 조국 전 대표나 혁신당 입장에선 합당에 따른 정치적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합당 논의가 이어진다 해도 혁신당은 단순한 흡수 합당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 전 대표가 합당을 선택하더라도 혁신당 출신에 대한 호남지역 공천 보장과 총선에서의 인센티브까지도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조국혁신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전북 45.5%(민주연합 37.6%), 광주 47.7%(민주연합 36.3%), 전남 44%(민주연합 39.9%)를 얻는 등 호남 전역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연합을 꺾은 경험이 있다.

 

혁신당은 부산과 세종 등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득표율 1위에 올랐다. 또 조 전 대표가 수감 중이던 올해 4월 전남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선 혁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기도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조 전 대표의 사면을 환영하면서 조만간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밝힌 것도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조국 전 대표의 경우 내년 지선에서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재보궐 출마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또 재보궐이나 지방선거는 물론 다음 총선까지 나설 수 있는 전북 출신 인물로는 조 전 대표의 최측근인 황현선 사무총장의 출마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 수감 중 가장 가까이에서 그를 보좌한 황 사무총장은 혁신당 창당 직전 민주당 소속으로 전주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우선 조 전 대표와 혁신당은 별도의 큰 변화 없이, 지방선거에서 ‘발전적 경쟁’이라는 원칙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 사무총장은 한 방송에 출현해 “(민주당 일각서 나오는) 합당 문제는 옆집에서 집 짓고 있는데 갑자기 이웃에 집을 허물고 우리 집에 와서 같이 살자 이런 느낌”이라면서 “단순히 우리 집 크니까 그냥 와서 살자라고 하는 것 같다. 만약에 정말 진실로 합당을 원한다고 하면 서로 신뢰 관계가 쌓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국 전 대표 역시 지난해 11월 전북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북에서 대통령은 어떻게 누가 되든 간에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집권당 또는 여당이었다”면서 “또 지방에선 견제할 세력조차 없었는데, 순기능도 많았지만 역기능도 많았을 것이다. 혁신당이 등장해서 민주당과 경쟁하는 건 호남에도 좋은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