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익충이긴 한데… ‘벅’찬 러브버그떼
도심 곳곳에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개체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다.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병을 옮기거나 나무를 병들게 하는 해충이 아닌 생태계에 유익한 익충인 만큼 공생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오전 11시 20분께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 인근에서 남동구보건소 현장팀 직원들이 방제작업에 한창이었다. ‘긴급방역’이라고 쓰인 트럭에 실린 연무방역기에서는 무색 액체가 나와 공중에 분사됐다. 남동구보건소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한 주간 러브버그 민원이 250건 이상 접수돼 야간과 주말 관계 없이 방제작업을 진행했다”며 “약품을 약 300배 이상 물에 희석해 사용해 최대한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남동구를 비롯한 서구, 연수구 등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은 급증한 러브버그 관련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연일 이른바 ‘친환경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날개가 약한 개체에 물을 뿌려 모여있는 개체가 분산되도록 살수 작업도 하고 있다. 이날 계양구도 지난 주말 러브버그가 떼로 출몰한 계양산(6월30일자 6면 보도)에서 방제작업을 벌였다. 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