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겹쳐 닷새 동안 이어진 설 연휴 마지막 날, 선물꾸러미를 든 채 일상으로 복귀하는 귀경객들과 이들을 보내는 가족들의 눈가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18일 오후 1시께 찾은 창원중앙역. 역 앞에서 커다란 보따리짐을 가족에게 건네받은 귀경객들은 양손 가득 짐을 싸 들고 역으로 향했다. 배웅에 나선 가족들은 이들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얼른 들어가”라며 가족을 보내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가족이 쥐여준 쇼핑백을 들고 기차를 기다리던 김형규(30) 씨는 “고향 창원에 가족들을 보러 왔다가 직장이 서울에 있어서 다시 돌아가려 한다. 출근할 생각을 하니 우울하다”며 “연휴 동안 친척 어르신들도 뵙고, 차례도 지내며 즐겁게 보냈다. 더 오래 있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가득 찬 백팩을 메고 캐리어를 끈 정모(28)씨는 “주말에 창원에 내려와 오랜만에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났는데 벌써 돌아가려니 아쉽다”며 “돌아가면 바로 출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집에 있는 강아지도 보고 싶다”고 토로했다.
가족들이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배웅하러 플랫폼까지 나온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열차가 역을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딸과 사위를 배웅하다가 눈물을 닦던 이서현(59)씨는 “만날 때는 좋더니 갈 때가 되니까 서운하다”며 “연휴 동안 아이들과 불고기와 잡채, 문어 등 맛있는 음식을 해 먹었는데, 당분간 못 본다고 하니 아쉽다”고 심정을 전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이들이 몰리며 도로에도 차들이 가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설 당일인 지난 17일에는 전국에서 차량 615만 대가 도로로 나왔고,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에는 485만 대가 움직였다.
또 연휴 동안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지 않고,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기도 했다. 따뜻한 공기를 머금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지난 14일부터 경남지역은 낮 기온이 13~20도까지 올랐다.
주말과 이어지는 긴 연휴에 공항 이용객이 지난해 설 대비 늘어나기도 했다. 연휴 기간 지역 공항 국제·국내선 이용객은 김해공항 34만명 등149만여 명으로 예측돼 지난해보다 16.3% 늘었으며, 인천공항에는 136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측됐다.














